스포츠일반

[리우2016 올림픽]체급 바꿔가며 `태권도의 역사' 새로 써

이대훈 그는 누구인가

런던 58kg·리우 68kg 메달

2회 연속 한국 男선수 최초

고교 시절부터 세계 호령

세계 1위 꺾고 동메달 성공

화천 출신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한국 태권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열린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58㎏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훈은 리우 대회에서는 68㎏급으로 올려 출전,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태권도 선수가 올림픽에서 체급을 달리해 2회 연속 메달을 딴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대훈이 처음이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딴 것도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이대훈이 최초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황경선(고양시청)이 3회 연속 67㎏급에서 메달을 거둔 바 있다.

이대훈은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일찌감치 세계 태권도계를 호령해왔다. 한성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1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같은 체급에서 우승해 월드 챔피언이 됐다.

이대훈의 원래 체급은 63㎏급이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58㎏급이나 68㎏급에 출전해야 했다.

그는 이번 리우 대회에는 68㎏으로 체급을 올려 출전할 작정으로 지난해부터는 월드그랑프리 대회 등에 꾸준히 이 체급에 출전해왔다. 58㎏급보다는 체격 조건이 더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면서도 올림픽 랭킹 세계 2위에 오를 만큼 경쟁력을 확인했다. 하지만 8강전에서 복병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게 8대11로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결정전에 나선 이대훈은 세계 1위 자우아드 아찹(벨기에)을 꺾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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