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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선수권 내일 스타트]지옥훈련 견뎌낸 강원전사 韓 마라톤 명예회복 벼른다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하는 마라톤 대표팀. 사진 왼쪽부터 신광식, 임경희, 최선근 감독, 김효수, 유승엽.

최선근 감독 대표팀 맡아

이탈리아 등 고지대 전훈

강원도청 유승엽·신광식

2시간10분대 주파 도전장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선수 17명(남자 11명, 여자 6명)이 출전한다.

한국 대표팀 가운데 최선근 강원도청 감독이 이끄는 마라톤팀이 눈에 띈다. 남자부 경기에는 유승엽·신광식(이상 강원도청)·김효수(영동군청) 등이 출전하고 여자부에는 김성은(삼성전자)·최경선(제천시청)·임경희(구미시청)가 출사표를 던졌다.

마라톤팀은 런던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침체된 한국 마라톤의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를 위해 태백 분촌(5월11일~6월9일)에 이어 이탈리아 토리노 세스트리아(6월14일~7월16일)에서 강도 높은 고지대 훈련을 했다. 세스트리아는 해발 2,200m를 자랑하는 고산지대다. 선수들은 세스트리아에서 1주당 350㎞를 달리는 지옥훈련을 소화한 뒤 지난 7월16일 영국 런던에 입성해 현지 적응 훈련에 임하고 있다. 특히 남자 마라톤에 출전하는 유승엽과 신광식은 이번 대회에서 2시간10분대 벽을 반드시 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나란히 1, 3위에 입상한 유승엽과 신광식은 올 3월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서도 1, 2위를 휩쓸었다. 유승엽은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14분01초를 기록, 10분대와 간극을 점점 좁히고 있다.

한국 경보의 살아있는 전설 속초 출신 김현섭(32·삼성전자)도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남자 20㎞ 경보 한국기록(1시간19분13초) 보유자인 김현섭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회 연속 톱 10에 도전한다. 앞서 2011년 대구에서 4위, 2013년 모스크바에서 10위, 2015년 베이징에서 10위에 오른 바 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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