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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강원역전마라톤]한국 마라톤 부흥 이끌 샛별 쏟아졌다

◇황영조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제패 기념 제26회 강원역전마라톤대회 시상식이 10일 강원일보사 강당에서 열려 이희종 강원일보사장, 최선근 도육상연맹 회장 및 수상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3일 내내 1부 선두 지킨 '춘천'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 차지

2부 치열한 선두 싸움 '영월'

마지막 날 고성 제치고 정상

춘천과 영월이 '황영조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제패 기념' 제26회 강원역전마라톤대회 1, 2부에서 나란히 정상에 등극했다.

춘천은 대회 첫날부터 선두를 굳건히 지키며 1부 우승을 차지했다. 영월은 대회 마지막 날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춘천은 2007년 대회 우승 이후 10년 만에, 영월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춘천은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 원주시청 앞을 출발해 횡성, 홍천을 거쳐 강원도청 앞을 골인하는 24.5㎞ 구간을 1시간23분14초로 주파했다. 종합 4시간18분02초를 기록한 2위 춘천은 원주(4시간18분57초)와 3위 강릉(4시간20분22초) 등을 따돌리고 1부 정상에 올랐다.

2부에서는 이날 구간을 1시간24분04초로 마무리한 영월이 종합기록 4시간27분33초로 우승했다. 영월은 대회 마지막 날까지 벌인 고성(4시간29분32초)과 우승 경쟁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4시간34분45초를 기록한 정선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뒤를 이을 기대주에게 주는 황영조상은 원주대표 노지영(구곡초교)과 양양대표 이성균(양양중)에게 돌아갔다. 춘천대표 신광식(강원도청)과 정선대표 박지원(위덕대)은 각각 1, 2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신인상에는 강릉대표 김하늘(강릉중)과 정선대표 박우림(정선초교)이 선정됐다. 영월대표 허인(소양고)과 강릉대표 안별(강릉시청)이 남녀 우수상을 수상했고, 삼척대표 유강철(소달중)과 최우향(석정여중)이 중학교 우수상을 받았다. 1부 백승도 춘천시 감독과 2부 엄재웅 영월군 감독이 각각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도와 강원일보사가 공동 주최, 도육상연맹의 주관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간 치러졌다. 대회장인 이희종 강원일보사장은 “최근 한국 마라톤이 부진을 겪고 있지만 해답은 이 자리에 있다”며 “강원역전마라톤대회가 배출한 여러분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훈련한다면 한국 마라톤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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