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소속팀 발렌시아에
'A매치 차출 후보' 공문 보내
11일 소집명단에 포함 가능성
전적으로 벤투 감독 선택 달려
한국 축구의 기대주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사진)이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통해 성인 대표팀에 데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이강인의 소속팀에 3월 A매치 기간 '이강인을 대표팀에 부를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아직 대표팀 명단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오는 11일 발표 때 이강인이 소집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을 미리 알린 것이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A매치는 '의무 차출' 경기여서 대한축구협회가 소집 의사를 밝히면 해당 선수의 구단은 의무적으로 선수를 대표팀에 보내야 한다.
해외파 선수 구단에는 보름 전까지 소집 협조 공문을 보내는데 축구협회는 이강인을 '예비 선수'(Stand by) 개념으로 소집명단에 넣을 경우 대표팀에 보내달라는 의사를 표현한 셈이다.
지난해 10월31일 에브로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32강 1차전 때 1군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이 이번 A대표팀에 발탁될지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에 달려 있다.
연령별 대표팀 소집에 중복되는 선수가 있을 때 'A대표팀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A대표팀에 뽑겠다고 선언하면 23세 이하(U-23) 대표팀이나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그 뜻에 따라야 한다.
다만 축구협회가 U-20 월드컵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이강인의 전지훈련 참가를 설득한다면 합류할 여지는 충분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 선수는 20세 이하 대표팀 예비 명단에 있어 일단 (소속)구단과 협의 중”이라면서 “벤투 감독이 귀국하는 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기자ji1@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