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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마라톤 전사들 올림픽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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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 황종필(왼쪽)과 안별.

내년 도쿄대회 출전 부푼 꿈

서울국제마라톤 출전 황종필

배탈 불구 개인 최고기록 경신

부상 중인 女 다크호스 안별

2분 앞당기면 기준기록 기대

'마라톤 명가' 강원도청 소속 마라톤 선수들이 2019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내년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2회 도쿄올림픽 마라톤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지난 17일 42.195㎞ 마라톤 풀코스에 출전한 정의진(2시간13분09초)과 황종필(2시간15분05초·이상 강원도청)이 종전 기록보다 8분 이상을 단축하며 각각 국내 남자부 3, 4위에 올랐다.

특히 이날 황종필은 레이스 도중 갑작스러운 배탈 등 컨디션 난조로 내심 목표였던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 기준 기록(2시간11분30초)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5개월 만에 개인 최고기록을 바꿨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황종필은 지난 2일 이번 대회 점검차 강원일보사가 주최한 제60회 3·1절 기념 단축마라톤대회에 출전해 하프(21.0975㎞) 코스를 1시간6분50초로 통과,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남은 기간 기록 단축에 성공한다면 올림픽 참가를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강원도청의 여자 다크호스 안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1차 전지훈련(중국 쿤밍)에서 부상을 입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다만 안별 역시 남은 기간 자신의 기록에서 2분만 앞당긴다면 올림픽 출전권은 충분히 가시권이다.

안별은 지난해 10월 전북 익산에서 막을 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시간31분52초라는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기준기록을 확정했다. 남녀 마라톤 기준기록은 각각 2시간11분30초, 2시간29분30초다. 도쿄올림픽 남녀 마라톤 기준기록 인정 기간은 올해 1월1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다.

올림픽을 향한 1차 담금질 훈련에 성공한 강원도청 선수들은 오는 5월 중국 리장시(해발 2,400m)에서 2차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최선근 도육상연맹 회장은 “2차 전지훈련을 통해 전국체전과 각종 세계대회에서 기준기록 단축을 위해 매진하겠다”며 “부상 없이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올림픽 참가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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