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총선
총선
총선

스포츠일반

강릉고 야구 투혼 전국을 감동 시키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우승 쾌거
강호 연파하며 돌풍…본보 리틀야구 출신 맹활약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강릉고와 수원 유신고의 결승 경기가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강릉고 학생들과 동문들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서울=박승선기자

“졌지만, 잘싸웠다.”

창단 44년만에 청룡기 우승에 도전했던 강릉고 야구부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릉고는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결승전에서 ‘전통의 강호’ 수원 유신고와 격돌, 0대7로 패하면서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지만 ‘강릉’의 명성을 전국에 알렸다.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불렸던 이날 결승전에서 강릉고는 이미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은 유신고 투수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면서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불방망이도 이날만큼은 그 불이 뿜어나오지 않았다.

 비록 강릉고는 패배했지만 이날 경기장에서 보여준 강릉의 단결된 모습과 뜨거운 함성은 16강, 8강, 4강 어느 경기보다 뜨거웠다.

 결승전이 열린 목동야구장에는 모교 재학생 100여명과 재경·재춘천 강릉고 동문회 등 전국 각지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선후배 1,200여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워 진한 지역 사랑을 전파했다. 마치 홈경기와 같았던 응원 분위기는 전국 최고 수준임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강릉고는 모든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 속에 유망주를 발굴한 점이 최대 수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강원일보사가 주최하는 ‘솔향강릉기 전국리틀야구대회’출신인 강릉고 주장 김주범(3년)과 투수 최지민(1년)이 이날 결승 무대를 밟아 눈길을 끌었다.

 수상도 잇따랐다. 대회 내내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보여준 강릉고는 ‘배움의 야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팀내 좌완 에이스로 자리잡은 김진욱(2년)이 감투상을, 주장 좌익수 김주범은 8타점을 기록해 타점상을 각각 수상했다. 9득점을 올린 홍종표(3년)는 최다득점상을 받았다.

 지난 2007년에 이어 또다시 청령기 준우승을 차지한 강릉고 야구부는 잠시 휴식후 다시 한번 정상 도전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최재호 감독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이 앞으로 어떤 역사를 기록해 나갈지 주목된다.

서울 목동=김지원기자ji1@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