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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 고장 강원 루지 실업팀 창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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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범 목표로 감독 공모

선수진 국가대표급 2명 계획

슬라이딩센터 활용에도 긍정적

강원도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7년6개월 만에 동계종목인 루지팀을 창단한다.

이번 루지팀 창단은 '비인기 동계종목 활성화'와 '동계올림픽 레거시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도는 다음 달 루지팀 창단을 목표로 이달 중순까지 팀을 이끌 감독을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이후 국가대표급 선수 2명으로 선수진을 꾸릴 예정이다. 일단 선수는 남녀 각각 1명씩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선수 선발 과정에서 성비를 통일할 가능성도 있다. 이로써 강원도청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는 총 11개 종목으로 확대됐다. 1987년 펜싱을 시작으로 2013년 빙상까지 총 10개 종목(동계 4개)을 운영 중이었던 강원도청은 루지팀 창단으로 7년6개월만에 5번째 동계종목을 육성하게 됐다. 이번에 도가 썰매 종목 중 루지팀을 창단하게 된 것은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후 활용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선택이다.

일단 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배경이 됐던 올림픽슬라이딩센터라는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다. 이 인프라를 활용해 지난해 루지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올림픽 레거시 활용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최초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아이언맨' 윤성빈과 아시아 최초로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을 획득한 원윤종(이상 강원도청)의 뒤를 이를 차세대 유망주를 발굴한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도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유치한 데 이어 곧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 유치에 나선 점도 루지팀 창단에 힘을 실었다. 이같이 루지팀 창단 배경에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인 최문순 도지사의 정책 구상과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길탁 도 체육과장은 “국제 무대에서 강원체육, 그 중에서도 동계종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한 종목인만큼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며 “평창올림픽의 환호와 희열을 중국에서 감동으로 선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 루지

발을 전방으로 한 뒤 얼굴을 하늘로 향한 자세로 썰매를 타고 1,000~1,500m를 활주한다. 1인승은 4회의 활주 시간을 합친 것, 남자 2인승은 2회의 시간을 합친 것으로 우열을 가리고 최대 시속 135㎞로 얼음 트랙을 질주한다. 루지는 스켈레톤, 봅슬레이와 함께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의 '삼총사'로 불리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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