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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백성현-이민호 청 볼모 8년, 운명을 뒤바꾼 슬픈 조선 역사가 시작된다!

사진-MBC 제공

백성현과 이민호가 병자호란에 패배한 조선의 안타까운 운명에 슬프고도 비장한 눈물로 왕자의 사명을 되새겼다. 병자호란 중 서강준과 이연희의 전략으로 청에 총공세를 펼치지만 결국 굴욕적 군신관계를 받아들이게 돼 와신상담하며 슬픈 운명의 서막을 올렸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42회에서는 병자호란 중 조선이 승기를 잡기 위해 소현세자(백성현 분)와 봉림대군(이민호 분)이 인조(김재원 분)의 윤허 아래 정명(이연희 분) 주원(서강준 분) 인우(한주완 분) 등과 힘을 합해 청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 장면이 방송을 타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가득 채웠다.

소현과 봉림은 인조와 중신들이 항전 중인 남한산성에 고립되자 비통한 눈물을 흘렸다. 소현은 "저와 왕실은, 이 나라의 중신들은 무얼하고 있었단 말입니까"라며 분노하고, 봉림은 청이 조선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주선(조성하 분)을 이용하려던 자신의 무모함을 후회하며 "이제 이 나라는 어찌되는 것입니까"라며 오열한다.

소현과 봉림의 눈물은 청이 강화도와 남한산성을 파죽지세로 공격하면서 더욱 절절해졌다. 주선은 스스로 청의 사절이 되어 뻔뻔스럽게 세자를 협상의 인질로 내어달라고 요구한다. 조선이 군신관계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알고, 청에는 군신관계를 거절하는 세자를 죽여 황제의 힘을 보여주라고 부추긴다. 주선은 "강주선 이놈, 네가 나라를 내주고도 이 땅에서 살아남을 줄 아느냐"라고 호통을 치던 소현세자를 제거해버릴 심산이었던 것.

그러나 주선의 계획대로만 돌아가지는 않았다. 주원이 세자를 지키며 청에 최후의 반격을 가할 묘안을 짜 냈기 때문이다. 주원은 "부디 소신에게 이 나라의 남은 미래인 저하를 지킬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라며 가짜 세자를 내세워 협상으로 청의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근왕병을 동원해 총공세를 펼친다. 하지만 미원(경기도 양평)에 머물던 자점(조민기 분)이 근왕병을 보내지 않으며 버틴 데다, 비마저 내려 조총부대를 동원할 수 없어 결국 조선은 굴욕적인 외교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된다. 인조는 어의를 벗고 소복차림으로 삼배구고두하며 황제 앞에 무릎을 꿇어 조선 최악의 역사를 만들었다.

소현과 봉림은 이마에 피가 맺힐 정도로 비통한 마음으로 고개를 조아리는 인조를 보며 와신상담의 마음을 굳힌다. 소현은 "고개를 들거라, 봉림! 그리고 반드시 이 순간을 잊지 말거라"라고 폭풍 오열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이후 소현과 봉림은 청의 볼모로 조선을 떠나며 정명과 주원 앞에서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무엇보다 소현은 "마마, 반드시 다시 돌아와 저들에게 죄를 묻고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라며 나라를 청에 내어준 주선과 자점에 대한 단죄를 다짐한다. 백성현과 이민호는 나라를 잃는 왕자의 피 끓는 슬픔과 분노를 때로는 날선 비명으로, 때로는 말없는 눈물로 애절하게 표현해 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42회는 소현과 봉림이 8년 만에 청에서 돌아오는 날이 그려지며 마무리되어 앞으로 조선 역사가 또 어떤 그림을 그릴지 기대를 모았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매주 월화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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