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강원포럼]수출로 활로 찾는 강원 경제

홍사교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장

2018년 전국 수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도 수출은 20억9,657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6%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수출액은 2013년 이후 5년 만의 최고 실적이며 수출 증가율은 전북, 세종, 전남에 이어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4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원 수출은 2014년 -4.8%, 2015년 -9.1%의 수출 감소세를 이어 2016년 11.8% 감소하며 수출액은 16억6,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2017년부터 7.4%의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액 또한 17억8,000만 달러로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면서 도내 수출기업들의 저력과 강원 상품의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와 같은 도의 수출 성적표는 지난 한 해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이에 따른 수입 규제조치 등 어려운 수출 및 통상 여건 속에서도 도와 유관기관, 도내 수출기업인들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특히 주요 수출 품목인 의료용전자기기(11.4%), 합금철(4.1%), 의약품(14.8%)의 수출이 전년 대비해 꾸준히 선전했고 그 밖에 시멘트(86.9%), 면류(86.9%), X선 및 방사선기기(90.7%)의 수출 약진이 두드러졌다. 또 감소세를 이어가던 미국, 일본으로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고 중국으로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 지난해 강원 수출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올해 수출 여건은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 및 브렉시트 등을 비롯한 통상 이슈,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및 반도체 시황 악화 등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하지만 도 수출기업들은 중국인증 획득을 통한 비관세장벽 회피, 인도 및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 신남방국가 시장 개척, FTA 컨설팅 등 해외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 참여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 도내 기업들이 수출 확대를 위해 힘껏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는 기업들의 '세계를 함께 누비는 든든한 친구'로 함께할 것이다.

2019년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는 해외 전시박람회 강원공동관 참가(도쿄, 말레이시아, 홍콩 등) 및 전문전시회 개별 참가 지원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치른 우리 도의 우수 상품을 해외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통·번역 및 수출보험료 지원, 외국어 브로슈어 제작 등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 그리고 바이어 리포트 및 해외 기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문 상품 홍보 페이지와 SNS를 연계하는 시스템인 통합 마케팅 플랫폼 구축 지원으로 효과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한다. 도내 유일한 FTA 활용 창구인 강원FTA활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도내 기업 대상 방문 컨설팅을 확대하고 무역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위원을 파견해 경쟁력 있는 제품의 수출 성공을 돕는다. 나아가 도내 기업의 수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무역실무, FTA실무, 비즈니스 영어, 온라인마케팅기법 등 다양한 콘텐츠의 교육 서비스를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수출 증대에 온 힘을 다한 도내 수출기업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기해년(己亥年)을 맞이해 도내 기업이 또 한 번 황금 돼지와 같은 풍성한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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