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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특집]“新 관광콘텐츠·기업 유치 통해 인구 25만 자립도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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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월 강릉커피축제에 참여한 김한근 강릉시장이 세계 각국의 바리스타들과 함께 커피를 내려 관광객에게 대접하고 있다(사진 위). 강릉시는 지난달 행정안전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주최한 '제8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젊음 움트고 끌림 있는 '감동 강릉' 향해 뛰는 김한근 시장

인구감소·고령화·일자리 부족

해결 위해 조직 개편 등 본격화

지역과 상생할 기업 우선 유치

국비 확보 총력 재정 갈증 해소

강릉선KTX 개통 효과 십분 활용

시내 관광 활성화·산림 체험 확대

북방물류 허브거점 구상도 마련중

시민이 행복한 강릉 만드는데 최선

△민선 7기 출범 후 현재 소감은=강릉시장으로 취임하고 어느덧 4개월이 훌쩍 지났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우선적으로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는 데 집중했다. 주요 사업장 현장 방문, 각종 기관·단체와의 대화, 읍·면·동 순방으로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재 강릉이 안고 있는 문제를 알아가면서 발전 방향의 가닥을 잡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시민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강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새로운 강릉'의 구상은=도시의 이미지는 그 도시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강릉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이지만 가속화되는 고령화와 지리적 여건으로 다소 늙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띠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러한 이미지가 차츰 젊고 개방적으로 바뀌고는 있는데 그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공직사회부터 진취적이고 역동적으로 변모하는 길을 열기 위한 조직개편, 인사 혁신, 예산 편성을 추진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전과 달리 시민이 이끌어 가는 강릉, 시민과 함께 하는 강릉을 그리고 있다.

△인구 감소, 고령화 그리고 일자리 해법은=대다수의 지자체가 줄어드는 인구, 심화되는 고령화, 부족한 일자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에 고심하고 있다. 강릉도 예외가 아니며 현실을 보면 더욱 절박한 상황이다.

3가지 난제를 풀기 위해 민선 7기 제1의 시정목표를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정했다. 이에 기업지원과, 일자리경제과 설치와 서울 소재의 대외협력센터를 신설해 신속히 기업 유치 작전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또한 빨리 성과를 내기 위해 기업 유치 분야 직위 공모를 실시,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고 직접 발로 뛰면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을 우선 유치하겠다.

다만, 환경오염 유발기업은 면밀한 검토를 거쳐 유치 여부를 결정해 청정 환경을 지키고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겠다.

△어려운 재정여건의 돌파구는=올해 강릉시 재정자립도는 18.16%로 전국에서 예산 규모가 비슷한 19개 지자체 중 13번째다. 수치에서 보듯이 자체 재원으로는 강릉이 원하는 것의 일부만을 겨우 이룰 수 있는 수준이다. 대규모 사업이나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필수인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재정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공모사업에도 빠짐없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요즘 제가 자주 하는 말이 '흑묘백묘', '실사구시'인데,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경쟁해 열악한 재정여건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민간보조금 제로베이스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 것도 작은 예산도 쓸모있게 사용, 효율을 높이고자 추진한 것이다.

△남북교류 추진상황은=강릉의 남북교류는 이미 시작됐다. 동계올림픽 북한 참가, 13년 만의 응원단 방남, 삼지연 축하공연 등 모든 것이 강릉에서 이뤄졌다.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남북평화 물결을 타고 남북교류를 이어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 8월 평양 방문 시 강릉~원산 평화축구 교류를 북측에 제안했다. 아직 UN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활발한 교류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선 스포츠·문화 분야로 물꼬를 트고 경제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북방 시대에 대비한 북방물류기지 조성으로 통일로 가는 길을 열겠다. 동해북부선 조기 건설과 남강릉역 신설을 바탕으로 한 북방물류 허브거점도시 종합구상(안)을 마련 중이다. 서울 수도권이든, 부산 남부권이든 강릉을 거쳐야만 북한, 중국, 러시아를 지나 유럽까지 갈 수 있다. 대륙 진출 교두보, 남북교류 중심지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겠다.

△민선 7기 최종목표는='시민이 행복한 강릉'을 만드는 것이다. 막연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강릉을 만들고 싶다. 산술적으로 인구 25만의 자립도시를 목표로 달려가겠다. 이를 위해 앞서 말씀드린 기업 유치와 더불어 기존 관광의 변화가 필요하다. '젊음'과 '끌림'을 키워드로 삼아 생동감 있고 매력적인 콘텐츠로 강릉관광을 다시 세우겠다. 시내 중심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남대천 랜드마크, 전통시장·관광야시장, 월화거리를 연계할 계획이다. 사람이 모여 함께 걸으면서 즐기고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최근 힐링·휴양 관광트렌드에 부응하는 대관령 치유의 숲, 솔향수목원, 임해자연휴양림 등 산림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겠다. 또한, 여름 한철 해수욕장 굴레를 벗고 서핑, 카이트보드, 카누 등 해양레저스포츠를 해변별로 특화하겠다.

강릉선KTX로 개선된 접근성을 십분 이용하고 확충된 대규모 숙박시설을 백분 활용해 4계절 머물면서 매일매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강릉을 만들겠다.

△시민에게 바라는 점=이제 강릉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젊음이 움트고 끌림이 있는 '감동 강릉'을 향해 관광과 기업,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새롭게 도약하겠다.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역동적인 조직으로 개편하고, 능력·성과 중심으로 인사를 혁신하고,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겠다. 나무가 아무리 크더라도 혼자서는 숲을 이룰 수 없듯이 새로운 길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소통과 공감으로 서로 다른 생각의 틀을 좁히면서 강릉 발전과 번영의 아름다운 숲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당부드린다.

강릉=정익기기자ig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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