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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특집]"납북 귀환어부 기사 돋보여…지속적으로 심층보도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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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독자위원회 5차 회의

◇제5차 강원일보 독자위원회가 지난 14일 강원일보사 회의실에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남덕기자

박준식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 좋았다”

주영기 “모바일 기사 편집 강화해 독자 가독성 높여달라”

이상호 “윤석열 대선후보 관련 전국뉴스 이끌어내 호평”

양희구 “전국동계체전 경기장 유치전 세밀히 짚어주기를”

김철수 “아이낳기 좋은 사회 만들기 캠페인 추진 제안”

윤지영 “선거철 특정 정당만이 아닌 균형적인 보도 부탁”

이현훈 “메타버스 시대 미리 대비·선도하는 역할 해달라”

고창영 “모바일 독자 150만명 강원일보 디지털혁명 기대”

△박준식 독자위원장(한림대 사회학과 교수)=지난 1년간 독자위원으로 활동했다. 창간 76주년을 기념했던 창간호를 비롯해 좋은 보도, 아쉬운, 보도, 제언 등을 말해 달라.

△주영기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독자들이 종이신문을 이용하는 비율은 높지 않은 반면 모바일 이용은 반대로 높아지고 있다. 강원일보 기사가 어떻게 프레젠테이션 되느냐가 중요하다. 모바일 기사를 배치할 때 가장 피해야 할 부분은 나열식 배치다. 그런데 지금은 중구난방으로 가져다 놓고 ‘알아서 보세요' 하는 느낌이 강하다. 주제에 관계없이 나열해놓고 구분하기 위한 카테고리가 전혀 없다. 모바일 뉴스 패턴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열만 해서는 안 된다. 모바일 편집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속보'가 붙은 기사는 치고 나오는 것이어야 하는데 적절치 못한 상황에서도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 콘텐츠 차원에서 적절한 속보 타이틀을 붙여야 한다.

전국 사안의 보도에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을 본다. 강원일보가 주도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기사 포맷 개발이다. 기사에 요구되는 덕목은 투명성이다. 투명하게 독자들에게 이 기사가 내용은 이런데 그 과정이 어떻다는 것을 알려주는 포맷을 개발해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상호(국민의힘) 도의원=강원일보가 최근 윤석열 대선 후보 관련해서 전국 뉴스를 이끌어내 정당 이슈도 만들었다. 강원일보의 힘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제목 수정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압력을 받았다는 오해도 있었다. 대선 후보 이미지에 타격이 된 사안이다. 다행히 타 매체를 통해 정확한 경위가 전달됐다. 추후 온라인 보도 중 수정이 된다면 이유도 안내했으면 좋겠다. 기사 수정 이력제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 관련 보도가 기초자치단체장에 쏠려있는데 지방의회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

△양희구 강원도체육회장=강원일보가 전국체전과 도민체전 등 도민들에게 자세한 소식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경북 구미까지 체육기자를 파견해 속속들이 전할 수 있었다. 앞으로 체육회의 역점은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다. 도민들이 청소년올림픽에 관심을 둘 수 있도록 동계체전 종목 소개를 기사화하는 등 지면 배려를 해 달라. 전국동계체전이 내년 2월15일께 열리는데, 각 시·도 별로 경기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원도만 뒷전이다. 타 지역 사례를 들어 현 상황을 제대로 짚어달라.

△김철수 강원지방변호사회장=납북 귀환어부 관련 특별기획 보도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이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알렸으면 좋겠다. ‘도내 대학 절반 25년 안에 사라진다'는 기사를 보면서 인구 감소와 도내 지역의 대학 경쟁력에 대한 함축적 의미를 읽었다. 맹목적인 출생자 보조금 지원보다는 아이 낳기 좋은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캠페인 등을 통해 강원일보의 역량을 발휘해 달라. 대선 시즌에 각 후보들의 강원도 인식이 여전히 과거에 멈춰있는 듯하다. 후보의 잘못된 인식에 대해 지역언론에서 날카롭게 지적해야 한다.

△윤지영(더불어민주당) 도의원=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특정 정당 후보만 노출되지 않도록 균형적인 보도를 부탁한다. 또 도내 시 지역뿐 아니라 군 단위 지역의 선거 후보들도 여론조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많다. 납북 귀환어부 기획이 보도의 가치를 높이는 뉴스였다. 앞으로도 국가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다뤄줬으면 한다. 도의회 본회의가 끝났는데 예산에 대한 평가, 분석을 세밀하게 해 달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예산 편성은 언론을 통해 지적을 해야 차후 추경에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은가.

△이현훈 강원대 국제무역학과 교수=1년을 돌아봤다. 강원일보가 지역지인 만큼 중앙 소식보다는 지역에 초점을 맞춘 기사가 필요하지 않나 말씀 드렸지만 크게 바뀌지는 않은 부분도 있다. 디지털서비스 혁명 시대라고 보는데, 언론사가 미리 대비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 여러 기사, 사진 등을 지적 재산으로 보유할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메타버스 같은 중앙집권적이지 않은 정보전달이 가능한 세상이다. 선거 시즌을 맞아 지역언론이 디지털 혁명 시대를 맞아 어떻게 세상이 바뀌고 있고, 지역에 어떤 이슈가 있는지를 주제별로 보도하고 심층적으로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고창영 한국여성수련원장=강원일보사가 모바일 독자 150만명이 눈앞이라고 해서 디지털 시대 새 장을 열어갈 것이 기대된다. 강원일보에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지본처 프로젝트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응원한다. 국회의 동참까지 이끌어낸 저력이 놀랍다. 기사 제목이나 내용과 사진이 어울리지 않은 보도가 걸림돌이라 여겨진다. 예로 ‘학생들이 직접 학교 담장에 그려넣은 우리 고장 역사·문화'라는 제목의 기사는 학생들이 그리는 모습보다 개장식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한장의 가치를 높여달라. 중립을 지켜가면서도 독자들의 알 권리를 지켜갈지 늘 고민해야 한다.

△박준식 위원장=1년의 소회를 말씀 드린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언론인인데 권력에 맞서서 표현의 자유를 위해 노력했더라.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와 평화의 전제조건이다. 언론은 절대적으로 권력과 분리돼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대중들에게 모든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은 권력에 대해 말할 권리가 있고 그런 측면에서 중요한 핵심은 팩트(FACT·사실)다. 팩트를 이야기하는 것이 언론이 존중되는 사회에서는 크게 불편한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노력 측면에서 지난 1년간 강원일보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원칙을 생각하며 이제껏 해온 것처럼 내년에도 방향을 잘 잡아나가면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병욱 편집국장=윤석열 대선후보와 강원도번영회장단 간담회 소동을 저희가 단독 보도를 해서 이슈였다. 포털에 게재된 뉴스의 제목을 바꾸고 기사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게이트키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민감할 수 있는 기사의 제목 수정 등 기사가 바뀌는 과정에서 그 이유를 밝히는 멘트를 첨삭하는 것을 고민해 보겠다. 모바일과 PC상의 문제는 아픈 지적이다. 요즘은 신문만 잘 만들면 되는 게 아니라 홈페이지 관리와 이제는 포털 뉴스도 관리하고 유튜브에 영상도 업로드해야 한다. 무엇보다 홈페이지 독자와 포털뉴스 독자가 다른 만큼 다각적인 뉴스 포맷을 제공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 맞춤 뉴스를 어떻게 할지도 고민하고 있다. 내년에 신문 제작 시스템을 개선하려고 한다. 기대해 달라.

정리=이현정·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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