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소비자물가 7.3% 24년만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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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물가 동향 발표

교통 21.3%·주택 전기 9.5%

전년동월比 삼겹살 17.5% 폭등

기재부 "민생 대책 강구할 것"

◇사진=연합뉴스

강원도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역대 가장 높은 7%대로 치솟았다.강원지방통계지청이 5일 발표한 강원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3% 올랐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1월(8.0%) 이후 23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4.4%를 기록한 이후 올들어 1·2월 각 4.3%, 3월 4.9%, 5월 6.7% 등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생활물가지수는 8.4%, 신선식품물가지수는 5.9%씩 뛰었다. 부문별 지출 목적별로 보면 교통이 가장 높은 21.3%를 기록했고, 주택·수도·전기·연료 등이 9.5%, 음식 및 숙박 7.9%,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가 7.1%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6월 ℓ당 1,582.56원에서 올 들어 6월 2,091.48원으로 32.2%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가격 역시 1,380.61원에서 2,100.22원으로 52.1% 뛰었다. 식료품의 경우 강원물가정보망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도내 평균 삼겹살(국내산, 100g) 가격은 3,031원으로 전년 동월(2,579원) 대비 17.5% 올랐다. 닭고기(생닭, 1㎏)는 지난해 6월 6,411원에서 올 6월 7,512원으로 17.2% 인상됐다.

가공식품 중 가장 상승세가 두드러진 품목은 밀가루(36.27%)였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의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도내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유통되는 백설찰밀가루(1㎏) 가격은 올 6월 기준 평균 2,836원으로 1년 전(1,691원)과 비교해 67.7% 급등했다. 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분은 6월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국제 에너지·곡물 가격 상승에 따라 당분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며 “민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사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기준 연도인 2020년을 100으로 설정해 조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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