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전임 도정 날 선 비판 ... 김 지사 공약도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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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도의회 첫 회기 폐회
與 의원들 무조건적 협조 ‘NO''
반도체 클러스터 등 따져 물어
레고랜드·알펜시아 문제 제기
패기 만만 ‘초선'' 존재감도 주목

제11대 강원도의회가 지난 15일 폐회한 첫 회기에서 남긴 인상은 어땠을까. 전형적인 ‘여대야소'' 지형 속에 최문순 전 도정의 각종 사업에 대한 날 선 비판은 예리했다. 다만 김진태 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핵심 공약 추진 사항에 대한 따끔한 지적이 나오면서 ‘거수기'' 오명을 걷어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비판·견제 충실=도 실·국 및 산하기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는 첫 의정활동에 나선 도의원들의 존재감을 알리는 무대였다. 특히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비판,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는 도의원들의 의지가 엿보였다. 무엇보다 절대다수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무조건적인 지원사격은 없다는 식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임기 내 200만 강원도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에 대해 ‘SOC 사업 확충''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이에 따른 추가 진행 사항을 조목조목 따졌다. 의원들은 의회와의 사전 협의를 재차 강조했다. 당연한 협조는 없다는 일종의 경고다.

논란의 중심인 최문순 전 도정=최문순 전 도정에서 추진했던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심지어 레고랜드 불공정계약 논란과 알펜시아 매각 담함 의혹에 대해 행정사무 조사권을 발동해 책임자를 가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도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 대책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다. 최문순 전 도정의 대규모 일자리 프로젝트였던 ‘강원형 일자리 취직 사회책임제''(333자금)를 놓고 중장기적으로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했던 사업이 아니라는 담당 국의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초선 의원 활약 기대=제11대 도의회 정수 49명 중 초선 의원이 절반 이상인 38명에 달한다. 잔뼈가 굵은 재선급 이상 의원들에 비해 존재감을 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첫 회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폐광지역에 대한 실제적인 사업 추진부터 도내 기업 유치 전략의 이원화를 통한 낙후지역 지원 강화, 청년들이 일하고 머물 수 있는 강원도 만들기에 소중한 의견을 던지며 현안 해결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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