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이응기 작가 ‘표면의 향기’ 두 번째 개인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원주 아미쿠스 갤러리

◇이응기 作 낙엽풍경.

“표면과 회화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다.”

이응기 작가가 오는 30일까지 원주 아미쿠스 갤러리에서 ‘표면의 향기''를 타이틀로 한 두 번째 개인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물체에 대한 표현을 화가의 주관적 해석으로 시각화하기 보다는 물체가 드러내는 표면의 사실에 근거, 20여점의 작품에 담아냈다.

표면은 외부에서 인식할 수 있는 최초 요소이면서 물체를 구성하는 최종 요소이기도 하다. 또 물체를 감싸면서 존재하는 향기 같고, 존재하면서도 보이지 않는 투명한 공기와도 같다. 식물의 잎맥, 나무의 결, 옷이나 가방의 직물, 어떤 인쇄물에 새겨진 이미지, 날카롭게 긁혀진 유리, 휴대폰 액정의 흠집 등도 전부 표면으로 이뤄진다. 매끄러운 아름다움이나 온전함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표면은 아주 불완전하고 불편한 진실이 된다. 그러나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표면이 담고 있는 이미지를 시각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응기 작가는 한성대 예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 서울과 안양 등 수도권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10여년 전 홍천으로 내려와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