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총선
총선
총선

청와대

尹대통령 “경찰 집단반발은 중대 국기문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출근길 문답서 “헌법에 따라 추진” 초강경 메시지
권한 커진 경찰 통제할 최소한의 장치 마련 주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집단 반발하고 있는 경찰을 향해 “국기 문란”이라는 표현을 다시 꺼내 들었다.

지난달 말 치안감 인사 파동과 관련해 “아주 중대한 국기 문란”이라고 질타한 지 한 달여 만에 경찰을 향한 초강경 메시지를 재차 발신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정부가 헌법과 법에 따라 추진하는 정책과 조직개편안에 대해 집단적으로 반발한다는 것이 중대한 국가의 기강 문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어조는 차분했지만, 표현의 수위는 고강도였다. 경찰 반발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을 예상하고 관련 답변을 미리 준비한 듯한 모습이었다. 전날 출근길에서는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직접적 언급을 자제했지만, 하루 사이 기류가 달라진 셈이다.

그간 “부적절한 행위”(24일·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25일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측근의 입을 통해 발언 수위를 끌어올리다가 이날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경고''로 경찰 압박에 쐐기를 박은 모양새다.

이러한 초강경 대응에는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대통령실의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이 민정수석실을 없앤 상황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권한이 커진 경찰을 통제할 최소한의 장치는 마련해 놓아야 한다는 게 주된 논리다.

서울=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