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 감독 체제의 강원FC가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며 리그 7위까지 올라왔다. 이 같은 반등에는 이영표 대표이사의 지원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이영표 대표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야 했다. 각종 사건 사고와 함께 팀 성적도 바닥을 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은 끝에 가까스로 잔류했다. 대표이사로서 첫해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그는 두 번째 시즌인 올 시즌에는 안정적으로 구단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삼고초려 끝에 직접 영입한 최용수 감독과의 찰떡 케미가 돋보인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디노가 5라운드에서 당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상실감이 컸다. 이후 강원은 8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하는 등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
이때 최용수 감독에게 이영표 대표가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상실감에 빠져 있던 최 감독에게 서로 잘 이겨내자고 격려하며 의기투합했고, 이로 인해 이들 사이의 신뢰가 더 커졌다. 그 결과,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챙기며 어느덧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부임 당시 최용수 감독은 “이영표 대표가 제시한 비전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지금도 이 대표와 최 감독은 전용구장 건립 등 강원FC 명문구단화를 위한 장기적인 청사진을 두고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과 행정의 소통은 이영표 대표가 K리그 구단 최초로 신설한 B팀에서 성장한 양현준을 최 감독이 주전으로 기용하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드는 등 효과를 서서히 보고 있다.
이들의 케미가 강원의 창단 두 번째 파이널A 진출을 넘어 강원FC가 명문구단으로 거듭나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순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