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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키우기 경쟁’에 5년 만에 증가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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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액 공시 - 전문건설업계

전체 업종 평균 17억 기록

대업종화 따른 주력분야 추가

기술자 1년 새 411명 급증

입찰 참가자격을 갖추기 위한 업체들의 몸집 키우기 경쟁에 강원도 내 전문건설업계의 시공능력평가액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31일 대한전문건설협회 도회가 공시한 ‘2022년 전문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전체업종 평균 시평액은 직전 평균인 16억2,000만원보다 8,000만원 늘어난 17억원을 기록했다.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전체 업종 평균 시평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업계는 전문건설업 대업종화에 따른 사업자들의 ‘주력분야’ 추가를 시평액 증가 요인으로 들었다. 사업자가 주력분야를 추가하려면 등록기준에 부합하는 기술자를 추가 등록해야 하는데, 추가된 기술인력만큼 평가금액이 올라가면서 시평액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실제 2022년 공시 기준 도내 전문건설업체 수는 2,657개로 전년(2,643개) 대비 14개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기술자 수는 2만470명으로 1년 전(2만59명)보다 411명 급증했다. 이에 기술능력평가액은 지난해 5억9,600만원에서 올해 6억3,300만원으로 3,700만원 증액됐다. 이는 실적·경영·기술능력·신인도 등 4개 시평액 평가항목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박용석 대한전문건설협회 도회장은 “업계의 시평액 상승은 기성실적 상승 등으로 인한 선순환적 성장이 아닌, 입찰참가 자격을 갖추기 위한 몸집 키우기에 따른 수치적 상승으로 볼 수 있다”며 “도내 전문건설사업자의 온전한 성장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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