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항만·국가산단·물류거점 조성…해양 실크로드 경제도시 도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민선8기 김홍규 강릉시장

민선 8기 김홍규 강릉시정이 지난달 1일 출범하면서 강릉시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으로 강원도 제일의 행복도시를 만들겠다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홍규 강릉시장을 만나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강릉은 대관령의 한계를 넘어 강원도 제일로 가야 한다’면서 대개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취임 이후 어떤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변화는 시청 조직부터, 공직자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선 저부터 출근 전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업무가 끝난 뒤엔 시민과 도시락 면담을 하며 민심을 경청하고 있다. 시민과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읍·면·동을 다니며 시민과 대화하고 안인화력발전소, 옥계항, 복지시설, 전통시장 등 현장 곳곳을 점검해왔다. 시민에게 신뢰받고 인정받는 일 잘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위해 가장 먼저 읍·면·동장실을 전진 배치하고, 청사 출입문을 전면 개방했다.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모하기위해 하반기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직자의 기본 자세인 친절 마인드 함양을 위해 직원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은 반드시 내실 있게 추진해 그 성과가 시민 생활에 녹아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산업구조 개선을 위한 구상은=강릉은 3차산업이 70%이상을 차지하는 기형적 산업 구조다. 1,2,3차산업이 균형적이고 튼튼해야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민선8기 최우선 핵심 공약인 항만 건설, 국가산업단지 조성, 환동해권 복합물류거점기지 조성을 추진해 ‘해양 실크로드 경제도시’로 대전환을 이뤄 나가겠다. 아울러 내년 6월 새롭게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는 고도의 자치권 부여로 토지의 합리적 이용, 기업 유치를 위한 특례 적용, 행·재정적 특별지원 등 지역이 자립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군사시설보호구역, 환경 관련법 등 이중,삼중 규제를 풀고 대규모 투자 유치, 관광 인프라 확충 등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 관광 인프라 확충 방안은=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지난해 강릉 방문객은 3,000만명이 넘었다. 이제는 관광 도시 다운 관광 도시, 경쟁력 있는 관광 도시로 바로서야 한다. 보전할 부분은 보전하고 개발할 수 있는 부분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과감히 개발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부족한 즐길거리, 볼거리 확충을 위해 야간 관광 콘텐츠와 먹거리, 퍼포먼스, 실감 콘텐츠, 지능형 관광 안내 서비스도 구축해 4계절 즐기는 스마트한 글로벌 관광도시를 만들겠다. 2024년 동해선 완공, 2027년 강호축 연결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구축되면 강릉은 2,000만명의 새로운 관광 수요가 생긴다. 이에 대비해 국제적 수준의 숙박시설, 해양·산악레포츠, 레저시설 유치도 추진하겠다.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 온 구정골프장 건설 재개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 있다. 대처 방안은=관광 도시를 표방해 온 강릉에 골프장이 퍼블릭 1곳, 회원제 1곳 뿐이라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 강릉이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모하려면 중장기적으로 국제적 수준의 숙박시설 3만실, 골프장 20개는 있어야 한다고 보고 치밀하게 준비하겠다. 캠핑카를 뛰어넘는 선상 숙박시설, 곤돌라, 케이블카, 트램 등을 확충하는데 사활을 걸겠다. 물론 자연보전과 환경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다. 상식 선에서 시민이 수긍할 수 있는 개발을 할 것이다. 주민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

■강릉선 KTX의 소요 시간 단축 방안은=그동안 소요시간을 단축시켜 달라는 민원이 줄곧 제기돼 왔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나 연휴기간에는 관광객 증가로 좌석 부족 문제가 빈발했다. 지난달말부터 토,일요일 상· 하행선 각 2회씩 무정차KTX가 시범 운행하고 있으나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다. 2025년 중앙선 구간 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면 시간 단축과 운행 횟수 증가가 기대되고, 2030년 GTX-B노선 개통으로 서울 도심 선로용량이 확충되면 수도권 구간 진입시 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한수원의 강릉수력발전소 발전 방류 재개 문제에 대한 입장은=이 문제는 강원도 주관으로 한수원과 관련 시·군간의 갈등 조정 및 수질개선 문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 향후 호소수질 2등급, 방류 적정온도 유지 등 1차적인 방류 조건이 이행되면 수질 기준 유지, 적정 방류량 등과 같은 방류 방법에 대한 2차 논의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지역 여론이 찬·반으로 양분돼 무엇 보다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우선이다. 공청회나 토론회 개최 등 시민 의견을 듣고, 확인할 내용은 확인하고, 짚고 넘어갈 문제는 짚고 넘어가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26 ITS세계총회 유치 전망은=지난달 25일 ITS 아·태사무국의 현지 실사가 있었다. 강릉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고 유치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는 승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받았다. 그러나 경쟁 도시인 타이베이는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라 동정표는 물론 도시 접근도, 국제회의장 및 전시 시설도 우세해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남은 45일간 대도시가 아닌 중소 도시 최초 개최의 의미를 잘 전달하고, 2018 동계 올림픽 개최도시 강릉의 역량을 집중 홍보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오는 9월 LA에서 개최되는 최종 평가회를 잘 준비해서 시민들께 낭보를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 하반기 시청 조직 개편 구상은=공약사업, 역점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정비해 역동적 조직으로 만들겠다. 부서간 칸막이를 허물어 소통과 협업으로 원팀이 되는 조직 체계를 구현하고자 한다. 개편 과정에서 시민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할 것이며, 유사 기능은 과감히 통폐합하고 부서간 업무 연결성을 고려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 특히 시민들이 부서 이름만으로도 그 부서의 업무를 유추할 수 있도록 쉽고 간편한 명칭으로 변경하겠다.

■시민들께 드릴 말씀은=취임 한 달 간, 그리고 당선인 시절과 선거운동기간, 더 거슬러 올라가 16년간의 시의원 의정 활동,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을 하는 동안 저는 늘 시민의 곁에서 시민의 마음을 생생히 듣고 봐 왔다. 점점 뒤처지는 고향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았고, 제일 강릉의 자부심을 되찾으려는 시민들의 열망을 보았고, 잘 사는 도시·행복한 도시에 대한 희망도 보았다.

새가 와서 노래 부르길 원한다면 먼저 나무를 심어야 하듯이 풍요와 번영의 미래를 원한다면 먼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강릉의 미래 100년을 위한 대전환의 기틀을 다지는 길에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부탁드린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