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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토요일]쪽빛 바다와 푸른 하늘 하얀 건물 파란 지붕, 그리스를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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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비치리조트 삼척 ‘산토리니 광장’

◇쏠비치 너머로 펼쳐진 삼척해변.

동해안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이국적 풍경

삼척 ‘핫 플레이스'' 자리 잡아 한여름에도 인파 북적

아침엔 일출·밤엔 몽환적 야경…해변 산책로도 강추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이해인 시인은 시(詩) ‘바다일기’에서 동해 바다를 통해 우리가 지키고 나가야 할 삶의 방향을 가르치고 있다.

‘늘 푸르게 살아라, 수평선과 모래, 바위를 보며, 늘 기쁘게 살아라, 파도와 갈매기를 보며...’ 짙푸른 동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산토리니 광장에 올라서면 늘 이해인 시인의 시가 생각난다. 높은 바위언덕 위에 자리해 그리스 산토리니 마을의 건축미학을 담은 하얀 외벽과 파란 지붕, 환상적인 바다 전망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 때문일까!

▲어둠이 내린 쏠비치리조트 삼척 산토리티 광장. 사진 맨 왼쪽이 '희망의 꽃' 조형물.

8월의 뜨거운 태양이 작열한 날, 산토리니 광장은 느림의 시간을 만끽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몇 년 전부터 삼척지역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이곳, ‘쏠비치리조트 삼척’ 옥상에 자리하고 있는 산토리니 광장은, 탁 트린 뷰에다 동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조망권, 새파란 하늘, 투명한 바다, 그리고 그리스 산토리니를 닮은 이국적인 풍광을 즐기려는 젊음의 시간이 공존하고 있다.

▲산토리니 광장 분수대.

이른 아침에는 일출, 한낮에는 강렬한 태양, 밤이면 몽환적인 야경과 함께 사계절 추억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 광장 한쪽에는 ‘희망의 꽃’이라고 일컫는 조형물이 눈에 띈다. 꽃 모양의 개별 유닛들을 하나하나 커팅하고 용접으로 이어 붙여 사람의 형상을 표현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의인화하고 있는데, 손을 뻗고 있는 포즈는 작품과 관람객의 교감을 상징하고 있다는 설명이 공감을 얻고 있다.

▲수평선과 맞닿은 하늘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산토리니 광장.

산토리니 광장을 산책하고 나면 주변이 궁금해진다. 해변 산책로를 거닐며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은데, 주변 삼척해수욕장을 거쳐 새천년도로까지 이어지는 해안길은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걸으면서 땀을 얻는 기쁨도 있다. ‘쉼과 멍, 치유의 시간, 유러피안’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혜택이 있는 곳이 바로 산토리니 광장이다.

~~ (생략)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보다

멀리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스스로는 억센 파도로 다스리면서

제 몸은 맵고 모진 매로 채찍질하면서

신경림 시인은 시(詩) ‘동해바다’를 통해 바다가 비에 젖지 않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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