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잊혀져가는 의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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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지난 6일 시청광장에서 의암호 선박사고 2주기 추모식

◇춘천시는 지난 6일 시청광장에서 육동한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암호 선박사고 2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춘천】춘천시가 지난 6일 시청광장에서 의암호 선박사고 2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의암호 선박사고는 2020년 8월6일 오전 11시30분께 의암댐 상류 500m 지점에서 의암호 수질 정화를 위해 설치한 인공 수초섬이 급류에 떠내려가자 고박 작업에 나선 경찰정과 행정선, 고무보트 등 3척의 배가 표류 방지용 와이어에 걸려 전복되면서 6명이 사망하고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던 참사다.

사고 이후 춘천시는 우천 시 수상작업을 금지하고 의암댐이 수문을 열면 시민들에게 자동으로 경보문자가 발송되는 등 재난안전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의암호 안전관리도 대폭 강화했다. 사고에 대비해 수상구조훈련을 하는 등 관련 기관들의 공조체계도 구축됐다.

하지만 여전히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후유증은 여전하다. 명확한 증거나 증언이 없다 보니 검찰 수사만 1년 9개월째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당시 업무를 담당했던 춘천시 공무원 7명과 수초섬 업체 관계자 1명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의암호 참사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라고 판단했다. 사고 원인인 ‘수초섬 임시계류’ 상황을 초래한 책임은 춘천시에 있다고 봤다. 두 번째 공판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업무 관련자들이 기나긴 법정 공방에 휩싸이면서 시가 수질 개선과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설치한 인공수초섬은 애물단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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