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민의힘‧민주당 중앙당 분열에 지역당원들도 갈팡질팡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전환 결정 청년층 이의제기
전당대회 민주당 '이재명계'와 '非재명계' 이분화

여야 모두 지도부 재편 과정에서 갈등 양상을 빚고 있다. 본격적인 당권 경쟁이 시작된 더불어민주당은 크게 '친이재명계'와 '비(非)재명계'로 두갈래로 나뉘었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결정한 국민의힘도 '친이준석계'의 반발로 내홍을 겪고 있다. 강원도내 지역당원들도 입장이 엇갈리면서 논란도 표출되는 분위기다.

■비대위 체제 전환에 '무논리'=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춘천갑당협위원장에 도전한 강대규 변호사는 SNS를 통해 "비대위는 현재 당지도부로는 목전에 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 열리게 된다. 그런데 지금은 선거도 없는데 왜 굳이 비대위로 전환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또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의 모임인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는 집단 소송과 탄원서 제출 등 법적대응을 위한 집단행동에 돌입했고 이준석 당대표를 지지하는 강원도내 청년당원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친이재명'에 소외되는 '非재명'=지난 6일 오전 원주 한라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강원권 합동연설회 현장은 야유와 항의로 소란스러웠다. 박용진 민주당 대표 후보가 연설 중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셀프공천에 대해 한마디 사과도 해명도 없었다"고 직격탄을 날린 직후의 상황이었다. 참석자 중 일부 대의원과 당원들은 "그만하라. 내려오라"며 큰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번 순회경선에서 강원도의 경우 70%이상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 ‘非(비)재명’계는 3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온 그룹이 견고해질수록 비이재명게의 소외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非재명계' 로 분류되는 한 전직 지방의원은 "이재명 후보측은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런 분위기가 보이지 않는다"며 “결국 우리는 소수계로 우리 길을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