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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춘천서 나이팅게일 선서한 고(故)현은경 간호사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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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홍천아산병원서 근무 경력
당시 고(故) 정주영 회장 표창도 받아
강원도 간호계 애도 “의사자 지정”요구

경기 이천시 병원 화재 현장에서 고령의 환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환자 곁을 지키다 숨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강원도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현 간호사가 한림대 간호학과(과거 춘천간호전문대)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강원도간호사회, 한림대 간호대 동문회 등에서 추모와 의사자 지정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 간호사는 지난 5일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한 4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무하던 투석전문병원으로까지 짙은 연기가 올라오자 투석환자들의 대피를 돕다가 간호사로서는 유일하게 사망했다.

현 간호사는 춘천에서 대학을 마친 후 홍천아산병원에서도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지인들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당시 그는 헌신적인 간호와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동료들의 모범이 돼 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자인 고(故) 정주영 회장의 표창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강원도간호사회는 근조화환을 보내고, 한림대 간호대학장을 맡고 있는 장희정 회장이 지난 6일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장 회장은 "나이팅게일 선서에 따라 끝까지 환자의 곁을 지키다 돌아가신 현 간호사의 숭고한 희생 정신에 경의와 깊은 슬픔을 표하고, 하루속히 의사자 지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병원 안팎에서도 환자와 간호사의 안전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란 한림대 간호대 동문회장도 "동문회 차원에서 마음을 담아 조의를 표했다"며 "마지막까지 환자를 돌보다 돌아가신 숭고한 뚯을 기린다"고 말했다.

의료계와 시민사회 안팎에서는 환자의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간호사의 노고를 되새기고, 근무 중인 간호사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이날 권성동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고인의 의사자 인정을 요청하고, “환자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최선의 간호를 펼치신 고인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故) 현은경 간호사를 비롯한 투석 환자 등 이천시 투석전문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식은 7일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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