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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바로 지금" 열정의 화가 87세 정옥선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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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내 삶이에요. 힘이 생기고 즐거워요
너무 재밌어서 늙지 말아야겠다! 다짐해요”

◇정옥선 할머니와 작품.

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진다는 청춘 양구에서 늦은 나이에 그림 그리기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87세 정옥선 할머니가 화제다.

정 할머니는 국토정중앙면 용하리에 거주하는 농부이자 화가이다.

농사일이 끝나면 시도 때도 없이 그림을 그린다는 정 할머니는 요즘 궁중화에 이어 산수화 그리기에 푹 빠졌다.

아들 환갑 때 축하 편지에 그림을 처음 그려줬을 때 자식들의 칭찬이 계기가 돼 그림을 가까이하게 됐다.

태어나서 그림을 한번 도 배운 적이 없다가 2018년 8월부터 딸과 함께 읍사무소에 그림 그리는 수업을 들었다.

같은 해 2018년 장애인 미술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정 할머니는 그림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9년 11월에는 평소 일기처럼 끄적이던 글들을 시로 엮어 그림과 함께 첫 전시를 했다.

전시됐던 작품들은 딸이 근무하는 장애인복지관에 기증을 하기도 했다.

명절엔 직접 카드도 만들어서 자식들에게 카톡으로 인사하는 등 젊고 재밌는 삶을 즐기고 있다는 정옥선 할머니는 “욕심일지 모르지만, 앞으로 개인전 한 번 더 하고 싶다”며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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