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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풍경과 산수에 담긴 민화…권대영 그림은 왜 바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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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권대영 ‘무위자연 2’ 展]
8월12~17일까지 원주 치악예술관 개최
작가의 변화된 화풍 확인 할 수 있는 전시

권대영 作 ‘신일월오봉도’

원주 치악예술관 전시실에서 지난 12일 개막, 엿새 동안 진행된 권대영 작가의 아홉째 개인전은 이전과는 확연하게 다른, 작가의 변모된 화풍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였다.

전시의 타이틀은 ‘무위자연(無爲自然) 2:민화-현대성 모색과 메타포의 확장’이다.

2년전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동명 전시의 두번째 버전인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내건 최근작의 분위기는 비구상의 요소들이 포함된 동일한 주제의 직전 전시 작품들과도 사뭇 다른 분위기로 다가온다.

서양화를 본령으로 하는 작가가 산수화의 단골 주제로 쓰이는 무위자연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일단 생경하지만 민화풍으로 변화된 그림체는 그의 이전 작품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만 한 부분들이다.

‘정제된 풍경’, ‘길 위에서’를 대주제로 한 권 작가의 이전 작품들은 전형적인 서양화의 문법을 따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권 작가가 그동안 자신의 작업에서 보여준 간결한 필치와 절제미는 여전히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

◇권작가의 이전 작업들. 정제된 풍경, 길 위에서(왼쪽부터)

민화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을 소재로 한 단순화 된 표현의 카테고리 안에는 머물고 있으면서도 화려한 색상, 오밀조밀한 구성이라는 또다른 민화적 특질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작가가 선택한 전반적인 파스텔톤의 색감이 그러한 느낌들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는 듯 하다.

이른바 ‘민화의 현대적 계승’을 내건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과도 분명 결을 달리하는 권대영표 ‘민화적 풍경화’, ‘민화적 산수화’라고 부를 수 있겠다. 말 그대로 메타포의 확장인 것이다. 권 작가는 “민화 작업에 천착해 오지는 않았지만 전부터 민화의 회화적 감수성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오래된 미래’와 ‘묵혀둔 현대’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동시대적 발걸음으로 걷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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