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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발전전략 심포지엄]‘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지방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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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삼척시장 종합토론

정부가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수소’가 있다.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는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을 핵심전략으로 설정했다. 기후변화 원인이 대기중에 늘어난 온실가스이고, 이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이산화탄소이기 때문이다.

삼척시 등 동해안 6개 시군이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지방위기 극복’이라는 공동과제를 선정하고, 초광역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강원특별자치도 시대에 차별화된 특례적용과 상호협력의 공동 대응이 요구된다.

수소경제는 전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수소승용차 및 가정용 연료전지를 사용하고, 교통측면에서 수소택시,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이 중심이 될 것이다.

미국은 2002년 수소에너지 로드맵을 수립해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고,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도 수소연료전지, 수소차 등을 중심으로 수소경제 활성화 추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국정과제에서는 안정적 청정수소의 생산·공급기반 마련으로 세계 1등 수소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5월 수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탄력이 붙었고 많은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수소가 탄소를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로 인식되면서 수소경제로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곧 운영에 들어갈 삼척 수소생산시설 및 버스충전소는 수소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와 삼척시는 ‘동북아 수소에너지 혁신허브 강원’을 비전으로 정책역량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수소생산시설 구축,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 예비타당성 사업 선정, 수소시범도시 선정 등 정부의 수소관련 주요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액화수소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선점하고, 삼척을 중심으로 동해안을 액화수소 에너지혁신 허브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정책으로,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모든 밸류체인 구축에 높은 수준의 기술혁신이 요구되는 만큼 산학연 협력 시스템이 중요하다. 공급 및 수요기업의 연계, 수요기업과 부품소재기업의 협력, 중소기업과 연구소·대학교의 기술교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동해안 6개 시·군은 지금까지 협력과 경쟁속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내면서 성장했다. 인구유출, 저출산·고령화, 기간산업의 붕괴 등 각종 어려움에서도 각종 사업과 정책들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역간 불평등은 더욱 심화됐고, 시·군의 노력만으로 지방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한계에 봉착했다. 새로운 다자협력 모델은 지역화를 넘어 세계화를 맞이하는 신산업의 초석이 된다고 생각한다.

수소경제로의 진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로 빠를수록 좋고, 수소는 가장 잠재력 높은 친환경 에너지원이며, 국가와 기업들의 집중적인 관심과 투자를 받고 있는 분야다.

이러한 흐름에서 동해안 시군이 광역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수소 기반의 지역특화산업을 육성한다면, 동해안 지역은 미래의 에너지 거점으로 탈바꿈될 수 있고, 수소의 환경적, 경제적 이익도 선점할 수 있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위기 또한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

수소산업 생태계라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에 한걸음 먼저 뛰어들어, 한걸음 빨리 나아 간다면 대한민국의 수소경제 뿐 아니라 세계의 수소에너지 경제도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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