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여전한 수도권 쏠림…올 입시도 지방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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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평균 경쟁률 올라도 지방대 '하락'
수도권 반도체 인재 육성 영향 찬바람

◇사진=강원일보DB

2023년도 수시모집 마감결과 수험생들의 수도권 대학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지역 대학에 집중된 정부의 '반도체 인재 양성' 정책으로 인해 수도권 대학 관련학과의 경쟁률은 치솟은 반면 강원지역 대학 관련학과는 직격탄을 맞았다.

각 대학과 입시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수도권 주요 대학과 지방거점 국립대 등 31개 대학의 2023학년도 수시 평균경쟁률은 16.44대 1로 전년도 15.84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강원대를 포함한 전국 9개 거점국립지방대 중 7개 대학의 경쟁률은 하락했다.

실제 강원대는 정원 내 총 3,250명 모집에 2만1,900명이 지원해 6.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7.28대 1 보다 떨어진 수준이다. 특히 삼척캠퍼스는 지난해 5.15대 1에서 2023학년도 3.80대 1로 크게 떨어졌다.

올해 수도권 대학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정부의 '반도체 인재 양성' 정책 영향으로 수도권 반도체 관련학과의 경쟁률은 지난해 6.8대 1에서 올해 8.6대 1로 급등했다.

반면 도내 대학의 전기·전자 계열은 타격을 입었다.

강원대 춘천캠퍼스의 '소프트웨어인재전형' 내 컴퓨터공학과 경쟁률은 지난해 8.53대 1에서 6.88대 1로, 상지대 컴퓨터공학과(일반학생부교과전형)도 지난해 5.33대 1에서 올해 5.18대 1로 하락했다. 강릉원주대 컴퓨터공학과(학생부교과)는 7.17대 1에서 올해는 5.77대 1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대학 위주의 정책이 이어지면서 지역 대학의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학과나 전공 보다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뉘어 경쟁률이 양극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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