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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16강 확률은 9%,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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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 패배에 美 통계 업체 “한국 16강 확률 9%”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 반드시 이겨야 경우에 따라 16강 가능

◇11월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손흥민 등 한국 선발 출전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빨간불이 켜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8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대3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전반 2실점하며 끌려가던 경기를 조규성(전북현대)이 헤더 멀티골을 기록하며 원점으로 돌려놨지만 결국 쿠두스(아약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패했다.

이로써 1무 1패, 승점 1점, 골득실 -1이 된 한국은 H조 3위에 자리했다. H조 1위는 2연승을 거두며 16강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 2위는 1승 1패를 기록한 가나다. 우루과이는 승점 1점, 골득실 -2로 최하위에 쳐졌다.

가나전 패배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미국 통계 업체인 ‘파이브서티에잇’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라운드가 종료된 뒤 출전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조정했는데 한국은 H조에서 가장 낮은 9%였다. 실제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매우 적다. 우선 다음 달 3일 0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비기거나 패할 시 자동 탈락된다.

◇28일 광화문광장에서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를 응원하던 시민들이 한국 실점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르투갈을 꺾어도 같은 시간에 열리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가나가 승리한다면 포르투갈전 결과와 상관 없이 탈락하기 때문에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우루과이가 이기거나 양 팀이 비겨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골득실이나 다득점 등에서 앞서야 16강이 가능하다. 한국으로서는 최대한 많은 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을 이긴 뒤 다른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사실이다. H조 탑시드이자 스타군단인 포르투갈을 이기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다. 우루과이가 더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지만 이번 대회 경기력만 놓고 보면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길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가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수아레즈(나시오날)의 핸드볼 논란 끝에 패한 경험이 있어 우루과이전 승리에 대한 열망도 크다.

하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있는 한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된다. 당장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가 있었다. 32라운드까지 7위였던 강원은 33라운드서 강원이 승리하고, 당시 6위였던 수원FC가 패해야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었다. 강원이 파이널A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단 하나 뿐이었지만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나며 강원은 기적 같은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수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월드컵이나 K리그나 모두 축구일 뿐이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지금 한국 대표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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