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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장쩌민 전 中 국가주석 분향소 조문…"두 나라 간 다리 놓은 분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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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가 잘 이어서 한중관계 발전시키자"…별도 조전도 발송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헌화와 묵념을 한 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작년 노태우 전 대통령, 그리고 올해 장 전 주석까지, 한중 두 나라 간 다리를 놓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이제 후대가 잘 이어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한중 관계를 보다 진전시키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한중 수교를 비롯해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영면을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으로 표한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문에 앞서 시진핑 주석 앞으로 별도 조전을 보냈다.

조전에는 1992년 한중 수교를 포함한 장 전 주석의 기여를 평가하고,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유가족과 중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중국 언론은 "중국의 관례에 따라 외국 정부, 정당 및 해외 우호 인사들의 조문 대표 또는 조문 대표단을 초청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장 전 주석 장례위원회 1호 공고문을 보도한 바 있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11월 덩샤오핑이 맡고 있던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이어 1993년 3월 국가주석까지 맡으며 중국 최초로 당(黨)·정(政)·군(軍)의 모든 권력을 거머쥔 뒤 2003년까지 중국 최고 지도자로 재임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1919∼2005) 전 당 총서기의 뒤를 이어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에게 발탁돼 당 총서기에 오른 뒤 15년 동안 중국 최고 권력을 움켜쥔 채 중국 경제 발전을 지휘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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