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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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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경기서 리오넬 메시가 첫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망)가 드디어 자신의 첫 월드컵 토너먼트 득점을 기록하면서 ‘라스트 댄스’를 이어갔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4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메시의 선제골과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을 엮어 엔조 페르난데스(벤피카)의 자책골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호주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를 통해 개인 통산 1,000번째 공식 경기에 출전하게 된 메시는 전반 3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호주의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벌써 5번째 월드컵에 나서고 있는 메시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기록한 첫 득점이다.

아울러 메시는 대회 3호골로 득점 공동 선두(4일 기준)로 치고 나간 것은 물론, 월드컵 통산 9호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전설 마라도나(8골)를 제치고 아르헨티나 역대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이번 월드컵은 만 35세가 된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대회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역대 최고 선수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메시가 마지막 미션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첫 경기였던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메시가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1대2 역전패를 당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경기서 메시를 비롯한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멕시코와 폴란드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가 남은 만큼 16강 진출 여부도 불투명했지만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2연승을 이끌며 결국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도 메시는 여러 기록을 세웠다. 2차전 멕시코전서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도우며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5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고, 3차전 폴란드전을 통해 월드컵 22경기째를 소화하며 마라도나(21경기)를 제치고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최다 경기 출전 선수가 됐다.

8강에 진출한 메시는 아직 깰 수 있는 기록이 더 남아 있다. 독일의 마테우스(25경기)가 보유한 월드컵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은 4강에 진출한다면 경신이 가능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인 메시는 사상 최초의 월드컵 골든볼 2회 수상도 도전한다. 모두 메시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룰 수 있는 기록들이다. 과연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지 전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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