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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황소’ 황희찬, ‘춘천의 아이에서 월드컵 영웅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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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월 춘천시 후평동서 출생
10개월 후 부모따라 부천으로 이사
초·중·고때 이미 최고 유망주로 성장
독일·잉글랜드 등서 맹활약 유명세

◇황희찬이 지난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마치고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 Player of the Match)’ 트로피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속보=한국의 극적인 16강행을 이끈 황희찬(26·울버햄프턴)에 대한 관심이 연일 뜨겁다. 강원일보의 최초 보도를 통해 월드 클래스 손흥민(30·토트넘)과 같은 춘천 후평동 출신(본보 2020년 7월29일자 23면 보도)이라는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황희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마지막 경기인 포루투갈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특히 손흥민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만들어 내면서 강원도에서는 손흥민과 함께 CC(춘천) 듀오로 각광받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결장한 그는 대한민국이 가장 필요로 했던 순간 자신이 별명과 같은 ‘황소’처럼 돌진해, 한국의 16강을 하드캐리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극적으로 등장해,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춘천 출신 황희찬에 대해 알아본다.

■춘천의 기운을 받은 소년, 한국 최고 유망주가 되다=황희찬은 1996년 1월26일 춘천시 후평동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 송영미씨는 지난 2020년 본보와 통화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던 황희찬의 아버지가 춘천으로 발령을 받아 황희찬이 후평동에서 태어나게 됐다고 확인해 줬다. 이후 10개월 가량을 더 춘천에서 생활한 뒤 현재 거주지인 경기도 부천으로 이사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 홍천 모곡유원지에서 누나와 물놀이를 하고 있는 황희찬(오른쪽). 사진=강원일보DB.

당시 통화에서 송씨는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인 춘천에서 태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춘천의 기운을 받은 소년은 의정부 신곡초 재학 시절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득점왕을 휩쓸었고, ‘제21회 차범근축구상 대상’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유망주로 공인 받았다. 이후 황희찬은 국내 최고의 축구 명가인 포항 제철중·고를 다니며 전국대회 우승을 숱하게 차지했고, U-17, U-20 대표팀에도 차출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 나갔다.

■유럽무대 맹활약, 빅리거로 거듭나다=고교 졸업을 앞둔 2014년 12월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최강팀 잘츠부르크로 떠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위성구단인 2부리그 리퍼링에서 유럽무대에 적응해 나갔고, 2015년 U-22 대표팀에 선발된다. 이후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크게 기여하며 만 20세의 나이에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리고 2016~17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한다. 당시 잘츠부르크에서 모든 대회를 통틀어 35경기 출전 16골 2도움을 기록한 그는 다음 시즌에도 37경기 13골 4도움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된다. 이후 독일 2부 함부르크로 1시즌 임대를 떠났다 다시 돌아온 2019~20 시즌에 유럽을 뒤흔드는 공격수로 성장한다.

이 시즌 그는 40경기에 출전해 무려 16골 22도움을 기록하는데 특히, 처음 출전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 3도움을 터트리며 빅리그의 주목을 받게 된다. 당시 리버풀 원정 경기서 반 다이크를 제친 뒤 기록한 득점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황희찬은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며 꿈에 그리던 빅리거가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SNS에 한글로 ‘월드컵 영웅 황희찬’이라고 표현했다. 사진=FIFA월드컵 SNS.

■프리미어리거에서 월드컵 영웅까지=하지만 독일 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를 떠난다. 이곳에서 황희찬은 터닝포인트를 맞이한다. EPL 데뷔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EPL에 안착했고, 시즌 중반 울버햄프턴으로 완전 이적이 확정되며 어엿한 프리미어리거로 거듭나게 된다.

2016년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뒤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출전하며 한국의 차세대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EPL 진출 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의 핵심 공격수로 발돋움한다. 그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서 극적인 결승골까지 뽑아내며 ‘월드컵 영웅’의 등장을 알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거듭난 황희찬의 나이는 이제 겨우 26세. 4년 뒤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공격을 이끌 그의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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