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그림책이 되고 싶은, 작가의 그림과 이야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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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 ‘직전의 그림책 展 김세현 그림과 이야기’

◇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은 오는 17일까지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미담관에서 ‘직전의 그림책 展 김세현 그림과 이야기’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관람하는 모습.

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까지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 미담관에서 ‘직전의 그림책 展 김세현 그림과 이야기’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이번 전시는 문화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그림책의 예술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해 한 권의 그림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안긴다.

김세현 작가는 회화 48점, 서예 49점, 원라인드로잉 23점 등 총 120여점의 작품을 그림책 서사의 흐름에 따라 전개한다. 또 유년의 기억을 모티브로 매일 새로운 생명과 조우하며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보낸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준다.

어린 시절 만났던 강과 부엉이, 물고기 그 후 야생과 순정이 가득한 자연을 뒤로 하고 떠나온 도시에서의 삶. 자연과 함께 했던 시절과는 다르게 도시는 삭막했고, 척박했다. 이에 도시에서의 혼란과 단절, 그리고 다시 유년의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에 수없이 그려본 ‘말’ 이미지를 전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그의 작품 ‘종묘-신과 인간이 만나는 곳’, ‘꽃그늘 환한 물’ 등은 구체적인 형태를 허물고 크게 면을 나누어 표현해 대상과 대상을 유기적으로 구성한 점과 과감한 색상 배합이 눈길을 끈다.

◇김세현 作 소년과 말(좌), 소년과 부엉이(우)

더욱 전시 한 편에는 김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과 그의 작업실 풍경도 엿볼 수 있다. 또, 그림에 제목을 지어보고, 하나의 선으로 단순하고 자유로운 나만의 그림을 그려보는 체험이 진행된다. 김세현 작가는 “한 장 한 장의 그림과 이야기가 꿰매지고 엮어져서 전시를 보고 가시는 분들 마음속에 한 권의 그림책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세현 작가는 1999년 방정환 글에 그림을 그린 ‘만년샤쓰’ 그림책을 시작으로, ‘엄마 까투리’, ‘준치가시’, ‘7년 동안의 잠’ 등 수많은 그림책의 명작을 완성, 현재는 늘 새롭고 깊이 있는 작품을 통해 그림책의 미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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