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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스트레스·과로로 잠 못드는 현대인들의 공감 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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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사탄이 앞에 나타나 달아나야 해 갖다놔 더 강한 카페인’
강원도립극단 9~11일 춘천, 14일 양양, 16일 철원서 공연

◇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김혁수) 2022년 신진연출가 발굴전 연극 '잠의 사탄이 앞에 나타나 달아나야 해 갖다놔 더 강한 카페인'이 9일부터 춘천, 양양, 철원에서 공연된다. 지난달 29일 도립극단 연습실에서 진행된 시연회 모습.

‘잠의 사탄이 앞에 나타나 달아나야 해 갖다놔 더 강한 카페인’라는 아주 길고 독특한 제목의 연극이 9일부터 춘천, 양양, 철원 무대에 오른다. 강원도립극단의 ‘신진연출가 발굴 공모전’에 선정된 손기주(춘천) 연출가가 직접 쓴 작품이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도립극단의 두 번째 현대극이자 세 번째 소극장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 제목은 손 연출가가 10여년 전 쓴 랩 가사 일부로, 잠은 휴식이자 꼭 필요한 것이지만 무언가에 열중하는 것이 익숙하던 시절 스스로 잠드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생각에 만든 음악이란다.

◇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김혁수) 2022년 신진연출가 발굴전 연극 '잠의 사탄이 앞에 나타나 달아나야 해 갖다놔 더 강한 카페인'이 9일부터 춘천, 양양, 철원에서 공연된다. 지난달 29일 도립극단 연습실에서 진행된 시연회 모습.

연극은 과열된 경쟁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현대사회 ‘불면’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도의 불면증에 시달리는 주인공 ‘채연’이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어딘가 괴짜처럼 보이는 자칭 불면증 치료사 ‘창기’를 만나 하루를 같이 보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스트레스로 잠 못 이루는 이들의 이야기를 극사실주의 연극으로 풀어내 육아, 취업, 과로로 잠 못이루는 현대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도립극단은 춘천 공연 기간 봄내극장 로비에 '관객 참여형 드로잉 전시'를 마련, 관객들이 드로잉 부스에 잠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그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원도립극단 2022년 신진연출가 발굴전 연극 '잠의 사탄이 앞에 나타나 달아나야 해 갖다놔 더 강한 카페인' 포스터.

손기주 연출은 “우리가 지나온 삶 속에서의 부조리했던 모습, 변화하고 있는 시대의 한 부분을 담아내고 싶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정의로운 것인지 답을 찾아낼 수 없어 작품의 주제를 명확히 하는 건 어렵지만 그 모습을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 앞에 펼쳐놓고 싶다”고 했다.

김혁수 도립극단 예술감독은 “지역의 신진 연출가와 강원도립극단 배우단원 3기가 참여해 그간 도립극단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작품이 탄생했다”며 “소극장에서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공연은 9일 오후 7시30분, 10일 오후 3시, 7시30분, 11일 오후 3시 춘천 봄내극장에서 볼 수 있다. 전석 1만원으로 강원도민은 50%할인된다. 14일 오후 7시30분 양양문화복지화관, 16일 오후 7시30분 철원화강문화센터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은 강원도립극단 문화나눔사업의 일환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는 (033)255-0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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