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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아르헨티나 결승 진출, 메시 ‘황제 대관식’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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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서 크로아티아 3대0으로 완파
8년 만에 월드컵 결승, 메시 첫 우승 도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딱 한 스텝 만이 남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망)가 1골 1도움, 신성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즈(맨체스터 시티)가 2골을 기록했다. 4년 전 조별리그에서 크로아티아에 0대3 완패를 당했던 아르헨티나는 똑같은 스코어로 되갚아 주며 기분 좋게 결승에 올랐다.

극적인 반전이다.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아르헨티나는 대회 첫 경기였던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1대2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자칫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던 상황이었지만 이후 5연승을 내달리며 끝내 결승에 당도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메시가 있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메시는 자신이 들어 올리지 못한 유일한 트로피인 월드컵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리고 그는 35세의 나이에도 토너먼트 3경기 연속골을 비롯해 6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36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를 ‘하드캐리’하고 있다.

메시의 이번 월드컵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월드컵을 우승한다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역대 최고 선수’ 논쟁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퍼즐인 월드컵 우승마저 차지한다면 메시는 펠레, 마라도나 등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 메시의 기록 행진을 보면 ‘역대 최고 선수’는 결코 과찬이 아니다. 크로아티아전에서 페널티킥 골로 월드컵 통산 11호골을 기록한 메시는 바티스투타를 넘어 아르헨티나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자가 됐다. 알바레즈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면서 마라도나와 함께 아르헨티나 역대 월드컵 최다 도움(8개) 공동 1위에도 올랐고, 아르헨티나 역대 월드컵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도 19개까지 늘렸다. 또한, 이번 4강전으로 월드컵 25경기째를 소화하며 마테우스(독일)가 보유한 월드컵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25경기) 경신을 결승전에 예약해 뒀다.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도 월드컵 우승의 적기를 맞이했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힘은 메시에게 월드컵 우승컵을 안기기 위한 선수들의 단합력이다. 메시의 든든한 파트너도 생겼다. 그동안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게로 등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이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아르헨티나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알바레즈가 4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득점과 도움 모두 공동 1위에 올라있는 메시는 사실상 골든볼(최우수선수) 수상은 예약한 상태다. 하지만 메시가 원하는 트로피는 오로지 FIFA컵(월드컵 우승 트로피) 뿐이다. 메시의 ‘축구 황제 대관식’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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