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5년만에 ‘여성’ 제쳤다…초등 임용고시서 ‘남교사’ 합격자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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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격자 86명 중 남성 45명, 여성 41명
전국 흐름과 대조…산간벽지 많은 환경 영향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도 초등 교사 임용시험에서 남성 합격자 수가 5년만에 여성 합격자수를 넘어섰다. 전국적으로 초등 교단의 '여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에서는 다소 다른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3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강원도 초등교사(일반)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86명 가운데 남성은 45명(52%), 여성은 41명(48%)이었다. 서울지역 초등교사 합격자 114명 중 남성이 11명( 9.6%)에 그치는 등 여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국적 흐름과 대조적이다.

역대 강원지역 초등 교사 합격자의 남녀 비율을 보면 최근 5년간은 강원지역에서도 타 시·도처럼 초등교사 합격자의 여성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었다. 2019학년도 53.8%였던 여성합격자 비율은 2020학년도에 56.6%, 2021학년도 67.1%로 뛰었고, 2022학년도에는 95명의 초등교사 합격자 중 72.6%(69명)가 여성이었다. 합격자 10명 중 6~7명이 여성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2018학년도 초등 교사 남성 합격자는 132명으로 전체 합격자(260명) 가운데 50.8%를 차지, 여성합격자(49.2%,128명)보다 많았다. 2017학년도에도 남성 합격자 54.6%, 여성 합격자 45.4%였고, 2016학년도와 2015학년도에는 남성 비율이 각각 46.9%, 50%를 기록하는 등 남녀 성비가 비교적 대등했다. 2014년도에는 남성 53.6%, 여성 46.4%였다.

현재 근무중인 초등 교사의 여성 비율 역시 강원도는 66.8%로 전국 17개 시· 도 가운데 전남(63.5%)·경북(62.3%)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학교의 여성관리직 비율도 44.4%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도내 교육계 관계자는 "남녀 비율을 정해놓고 선발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의 정확한 요인을 꼽기는 어렵다"면서 "아무래도 산간 벽지가 많은 근무환경 등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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