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올림픽 동반 메달이 목표”…셔틀콕 쌍둥이 자매의 당찬 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획-2023년을 빛낼 강원전사]
(11)고교 최강 셔틀콕 쌍둥이 자매

◇김민지. ◇김민선.(사진 왼쪽부터)
◇지난해 12월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17세 이하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민지(오른쪽)·민선 자매.

‘셔틀콕 쌍둥이 자매’ 김민지·민선(이상 치악고) 자매는 한국 배드민턴이 자랑하는 특급 유망주다. 고등학교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전국체전을 비롯해 출전한 모든 국내고교대회의 여자복식을 함께 석권했다. 단식마저 번갈아 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이 지난해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적이다.

이들의 활약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2022 세계배드민턴연맹(BWF) 19세 이하 월드주니어챔피언십’ 혼합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이들은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특히 함께 짝을 이룬 여자복식에서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12월에 열린 ‘2022 아시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 17세 이하 여자복식에서도 64강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모두 무실세트로 승리하며 세계적인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현재 청소년국가대표 합숙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 자매는 같은 롤모델을 보며 국가대표의 꿈을 꾸고 있다. 바로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최강자이자 세계랭킹 2위인 안세영(21)이다.

김 자매는 “같이 훈련을 해본 적이 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 라켓을 잡아온 이들은 같은 꿈을 꾸며 나아가고 있다. 바로 올림픽 메달이다.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2023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이들은 “올해 있을 선발전에서는 꼭 태극마크를 달겠다”며 “올림픽에 함께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쌍둥이 자매의 올림픽 복식 메달’이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김 자매에게 올해는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다.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열리지 않았던 국제대회가 다수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자매는 “국제대회에 많이 나가서 외국선수들과 싸우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기대했다.

올 한 해도 국내외 대회에서 활약할 이들에게 도민들의 응원은 큰 힘이다. 김민지는 “강원도를 빛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민선은 “도민들께서 열심히 응원해주신다면 결코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