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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세종문화회관 올해 라인업 포함된 변유정 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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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 핀터 희곡 ‘컬렉션’으로 관객들 만나 ◇변유정 연출가

춘천 출신 변유정 연출가가 연출하는 작품이 세종문화회관 ‘2023 세종시즌 라인업’에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산하 예술단인 서울시극단이 ‘인간 탐구’에 집중해 선보일 5편의 작품 라인업을 발표, 오는 12월 변 연출가의 ‘컬렉션’을 올린다고 밝혔다.

컬렉션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해럴드 핀터의 희곡으로 1961년 텔레비전 방송용으로 쓰여져 방영됐고, 1962년에 연극으로 초연됐다. 작품은 제임스의 부인 스텔라와 해리의 친구 빌의 불륜 사건에 대한 서로 어긋나는 진술이 중심이 된다. 진술의 수집과 추측이 야기하는 파장에 대해 다룬다.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1993년 춘천 극단 태백무대(현 연극사회)에 들어간 변 연출가는 서울 대학로를 비롯해 해외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지역을 중심으로 연출가이자 배우, 예술감독 등으로 활발하게 움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 실향민의 이야기를 다룬 속초 극단 파람불의 ‘그날, 그날에’를 연출해 올리기도 했다.

서울시극단 측은 “희곡의 정서를 무대 미학으로 구현할 줄 아는 배우 겸 연출가 변유정의 참신한 터치로 요즘 만연하는 확증편향성을 짚어볼 것”이라고 했다.

변 연출가는 “어려운 작품이라 어떻게 만들지 벌써부터 고민스럽기는 하다. 세종문화회관 무대에는 배우로서도 서본 적이 없는데, 잘 해내겠다”며 “작품에 습관적인 행동으로 인해 진실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도 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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