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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 태우다 뒷동산 태운다”·…농부산물 소각 화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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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발생한 2월 화재 총 62건
이중 절반 가량인 29건 소각 중 발생
“건조한 날씨 농부산물 소각 자제 필요”

◇사진=강원일보 DB

4일 입춘을 계기로 한파가 물러가고 정월대보름을 기점으로 농사를 앞둔 농민들이 농부산물 소각 등의 채비에 나서면서 화재 위험 또한 커지고 있다.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영동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농부산물 소각 중 발생한 임야 화재는 인근 밭이나 야산으로 옮겨 붙을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3년간 2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62건이다. 이중 절반 가량인 29건(46.7%)이 농부산물이나 임야, 쓰레기 소각 중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발생한 화재였다.

지난해 2월14일 강릉시 연곡면의 한 밭에서 60대 A씨가 농부산물을 소각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같은 날 정선군 신동읍서는 농막에서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 농막인근 50㎡가 불에 타고 출동한 119소방대원에 의해 진화됐다.

임야 화재는 대부분 산과 밀접한 들이나 밭에서 발생,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농부산물 처리 시 소각보다 지자체의 파쇄기를 이용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농부산물 소각 시 소방서에 사전 신고를 통해 혹시 모를 화재에 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봄철에 발생하는 임야 화재는 바람의 방향이 급격히 바뀌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번질 수 있다”며 “밭이나 들에서 발생한 화재는 대형 피해를 낳을 수 있으므로 농부산물 소각 전 관할 소방서에 필히 신고를 마쳐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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