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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 위기 청소년의 따듯한 한 끼…다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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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개구리밥차 운영비 부족에 잠정 중단
올 하반기 재오픈 목표로 후원자 모집 나서

◇원주 개구리밥차의 모습.

【원주】강원도내에서 유일하게 학교 밖 위기 청소년을 위해 수년째 따듯한 한 끼를 제공하던 원주 ‘개구리 밥차’가 또 다시 중단됐다.

개구리 밥차는 월, 목요일마다 장미공원, 원주댄싱공연장에서 학교 밖의 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상담 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청소년 심야 식당이자 청소년 보호 사업이다.

원주아동청소년교육네트워크 ‘물꼬’는 2015년 7월 처음으로 개구리 밥차 운영을 시작했고 삼성꿈장학재단으로부터 매년 1억원 가량의 지원을 받았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성매매 등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된 개구리 밥차는 식사뿐 아니라 상담, 의료지원, 일시 주거시설 등의 연계가 이뤄지면서 하루 평균 40~50여명의 청소년들이 방문했다.

하지만 식비, 기름값, 프로그램·재료비 등을 합치면 개구리 밥차의 운영비만 월 200만원에 달해 한계에 부딪쳤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2년간 잠정 중단됐고, 그 사이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도 끊기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곳곳에 알려져 지난해 10월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러나 최소한의 밥값만으로도 100만원 가량이 필요, 이창열 물꼬 대표가 매번 사비로 충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개구리 밥차는 두 달을 채우지 못한 채 다시 문을 닫았다.

현재 개구리 밥차는 올 하반기 재오픈을 목표로 다시 후원자를 모으고 있다. 이창열 대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돌볼 사회적 제도 등이 미흡한 만큼 이들에게는 이곳에서 먹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라며 “개구리 밥차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시민들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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