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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조합장선거 금품선거 안돼

임자영 도선관위 주무관

관성의 법칙은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모든 물체는 자기 상태를 유지하려는 것을 말한다. 즉, 현재 상태를 바꾸려면 외부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관성의 법칙은 비단 물체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습관, 관행, 관례 등도 생활에 관성이 작용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익숙함이라는 착각 속에서 옳고 그름조차 놓아버리면 악습이 되고 만다.

그렇다면 악습의 상태를 바꾸려면 어떤 힘이 필요한가. 우리는 또 한 번의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는 전국 260만 조합원들 삶에 직결되는 선거이자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거다. 조합장선거는 적은 유권자 수, 농산어촌 지역의 깊은 연고 등 여러 요인에서 발생하는 관성이 꽤 깊게 자리 잡고 있어 금품을 주고 받는 것이 당연한 관례라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조합장이 지닌 영향력을 고려해 본다면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이 조합장 선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돼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하고 정확한 선거관리를 통해 깨끗하고 건강한 조합장 선거가 되도록 관성의 방향을 잡아줄 것이다. 오랫동안 한 방향으로만 흐르던 물길을 돌려 바른 곳으로 흐르게 하려면 노력과 의지, 시간이 필요하다. 조합원·후보자·선관위가 하나 된 마음으로 공정한 조합장 선거를 위해 노력한다면 조합을 향한 관성은 모두에게 이로운 상태로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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