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로컬이슈]원주시 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유치전 가세

 -“세제혜택 등 최대편의 제공하겠다”

 원주시가 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유치전에 나섰다.

 예전의 반도체 공장 유치경험이 있는데다 기업도시 조성사업 등 첨단의료산업단지로 부상하는 취지에 부합한다는 판단에서다.

 김기열 시장은 산업자원부의 수도권지역 공장증설 불가 방침 발표와 동시에 “하이닉스측이 아직까지 건설 대상지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유치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산업자원부 및 하이닉스 입장

 하이닉스는 지난 15일 올해안에 비수도권에 1개 공장, 2008년 정부의 관련규제 완화를 조건으로 이천에 1개 공장 증설, 나머지 1개 공장은 향후 결정하겠다는 투자계획 수정안을 산업자원부에 제출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를 토대로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이천지역이 현행 환경법령상 수질보전특별대책권역인 동시에 자연보전권역으로 공장증설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산자부는 하이닉스가 청주 등 비수도권 지역에 연내 즉시 착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닉스측은 이와관련 “이천에 공장 증설을 불허한 정부 결정이 아쉽지만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정부에 낸 수정계획안에는 1라인 건설지를 '비수도권 지역'이라고 했을 뿐, 청주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측은 “지자체 두 세 곳과 공장 증설 문제를 협의해 가장 좋은 입지를 갖춘 곳에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당초 투자계획서에서 올해부터 2010년까지 13조5,000억원을 투자해 구리 공정을 사용하는 12인치(300㎜) 반도체 웨이퍼 생산공장을 이천에 2개(2007년과 2009년 각각 착공), 청주에 1개(2008년) 각각 증설키로 했었다.

 유치전

 하이닉스측이 청주를 포함한 비수도권지역에 공장증설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 알려지면서 지자체간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찌감치 유치에 발벗고 나선 충북과 청주시는 산자부의 입장이 청주공장 증설이라고 주장하며 제3의 지역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일부에서 제3의 장소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하이닉스의 청주공장 증설은 정부 발표로 이미 확정된 사항”이라고 잘라 말했다.

 청주시는 충북도와 함께 해당 부지를 공동으로 매입해 하이닉스에 공시지가의 1% 수준에서 20년간 장기 임대하는 방안과 하이닉스가 이 부지를 직접 매입할 경우 공시지가와 시가와의 차액 100억여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은 경제관련부서 공무원들과 함께 하이닉스 이천 본사를 방문,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투자환경을 설명하고 공장 유치의사를 전달했다.

 원주입장 및 향후 전망

 원주시는 중부 내륙권 거점도시로 부상하는데 하이닉스 반도체공장 유치가 최고의 호재로 보고 유치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를위해 소초면 부론면 문막읍 지역에 추가 조성 예정인 산업단지를 하이닉스에 제공하고 각종 세제 혜택과 기업 이전에 따른 편의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이천공장과 불과 34㎞, 약20분 거리에 있어 현실적인 공장입지 조건으로 최적지이며 기존 영동 및 중앙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 중앙선 복선화 사업이 추진되는 등 중부내륙의 물류 거점도시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79년 97년 2차례에 걸쳐 하이닉스 전신인 현대전자 당시 업체측에서 문막읍 지역에 30만평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전을 추진했던 인연이 있다며 이천공장외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원주지역의 경우 남한강 상류 배출시설 설치제한지역으로 하이닉스 공장을 지을 경우 배출시설을 추가로 보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새로운 장소를 찾고 있는 것은 청주가 이천을 완전히 대체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인 것 같다”면서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원주지역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주=문익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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