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강원FC]브라질 출신 까이용 데뷔 성공

신인답지 않은 공격포인트 기록… 박종진 선취골 어시스트

후반 투입된 이성민도 추가골 보태며 무한주전 경쟁 합류

신생팀 돌풍의 주역 강원FC가 인천에 패했지만 새얼굴 발굴에는 성공하며 올 시즌 중반기 선전에도 청신호를 보였다.

강원FC는 지난 5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2009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취득점에 성공했지만 아깝게 2대3으로 패했다.

최순호 감독은 이날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스타팅 멤버를 내세우며 지난 3월 성남과의 1라운드경기에 이어 ‘2차 새얼굴 발굴’ 작업에 돌입했다.

골키퍼에 유현 대신 김근배를 내세웠으며 포백수비에 이세인 이강민 김주봉 정철운을 비롯 미드필드에 문주원 권순형 박종진을 출격시켰다.

공격에는 차기 강원FC 주전을 노리는 브라질 출신 까이용을 첫 선발에 기용했으며 까이용과 함께 오원종 권경호가 상대 골문 공략에 나섰다.

기존 강원FC 전력의 핵이었던 이을용과 정경호 김영후 윤준하 오하시 마사히로 등은 대기명단에 조차 없었다.

그만큼 철저히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인천에 맞섰다.

이는 중반기에 돌입하는 K-리그에 대비,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33명 선수 모두 주전·비주전이라는 최순호 감독만의 경쟁심 고취를 위한 고도의 충격요법에서 나온 계산된 전술이다.

반면 인천은 홈 팬들을 의식한 듯 정규리그 스타팅 멤버 대부분을 내세우며 승리에 집착을 보였다.

전반 휘슬이 울리자마자 3분께 그라운드를 질주하던 까이용은 인천 수비수 한명을 제치며 파괴력 있는 오른발 슛을 날리며 K-리그 데뷔전을 맞았다.

첫 경기를 치르는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까이용은 전반 27분 데뷔전서 K-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인천 왼쪽 페널티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 가던 까이용은 달려 들어 오던 박종진에게 패스를 날렸다.

공을 잡은 박종진이 인천 수문장 송유걸을 완벽하게 속이며 침착하게 오른발로 슛을 날려 인천 골문을 연 것.

박종진 역시 지난 달 22일 대전전 어시스트에 이어 K-리그 데뷔 첫 골맛을 보며 최 감독의 득점 루트 고민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연습생으로 들어와 입단테스트를 받으며 강원FC 분위기에 적응을 마친 까이용은 저렴한 몸값으로 발굴한 외국인 용병 1호로 강원FC 주포로 기대치를 높였다.

후반 투입된 이성민도 위치선정과 돌파 등 자신의 모든 기량을 선보인 끝에 추가골을 보태며 자신의 피스컵 2호골과 함께 무한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K-리그 출범 초기 얕은 선수층으로 인해 축구팬들로부터 우려감을 낳았던 강원FC가 경기를 진행할수록 안정된 조직력과 잇따른 새얼굴 발굴로 중반기 프로축구 판도변화의 핵으로 급부상했음을 보여줬던 경기인 셈이다.

최순호 감독은 “까이용의 첫 출장에 만족한다.

그동안 경기출장을 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는데 좋은 경기를 했다고 자평하고 싶다”며 “멀리 인천까지 응원와 준 강원인들과 서포터즈 나르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FC는 오는 10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를 맞아 지난 3월 14일 이후 57일만에 정규리그 승수쌓기에 나선다.

김보경기자 b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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