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학생 에너지 과소비 심각”

연세대 원주캠퍼스 환경공학부 연구 논문

“온실가스 배출량 과도 … 상쇄하려면 잣나무 5,000만그루 필요”

국내 대학이 배출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30년생 잣나무 4,993백만 그루가 필요하며, 서울·경기도를 합친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삼림지대(1,644,421㏊)가 필요하다는 연구 추정치가 나왔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환경공학부 학술논문팀(지도교수:구자건)은 '탄소마일리지제를 통한 캠퍼스내 저감 방안에 관한 연구' 란 논문에서 국내 대학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516만tCO₂(이산화탄소톤·각종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한 톤단위)으로 원주시에서 2007년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2.67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논문팀은 2008년 1월부터 12월까지 연세대 원주캠퍼스 교내시설의 전력·가스·수도·벙커C유 사용량과 학생 자취지역 내 사용량을 조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연간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9,870.94tCO₂, 구성원 1인당은 1,4083tCO₂이었으며 이를 토대로 국내 405개 대학의 2008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정한 결과 516만tCO₂으로 나왔다. 국내 대학의 온실가스 배출량만큼 탄소배출권을 구입할 경우, 지불해야 할 탄소국제가격은 약1,551억원으로 2007년 국내 대학 총예산의 4.4%였다. 또 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지난5월 에너지 소비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9%가 에너지 과소비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과도한 에너지 소비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자의 81%가 '주인의식 부족'을 꼽았다.

논문팀은 “대학 자체가 엄청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으며, 대학의 에너지 과소비 현상이 심각함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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