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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승부조작, 사실로 드러나 충격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조작설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2부(부장검사 위재천)는 16일 ‘스타크래프트’ 게임머들을 매수한 뒤 승부를 조작해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로 박모씨(25)를 구속기소하고 정모씨(28)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을 연결해준 프로게이머 원 모씨와 마 모씨 등 프로게이머 2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또한 돈을 받고 일부러 경기에서 져주는 등 승부조작을 실행한 게이머 7명 중 6명은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됐고 군팀에 소속된 1명은 군검찰로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게이머 양성학원 운영자인 박 씨는 조직폭력배 김 모씨(지명수배)와 함께 작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원 씨 등을 통해 경기에 출전하는 프로게이머들에게 건당 200만~650만원을 주고 경기에서 고의로 지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와 김 씨는 이런 수법으로 11차례 승부를 조작한 뒤 e스포츠 경기를 전문으로 하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9200만원을 베팅해 배당금으로 1억4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공인된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마씨 역시 게이머 2명을 매수하여 승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관여한 경기 외에 승부조작 행위가 더 있는지 조사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감독이나 소속팀 관계자가 연루된 정황도 없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승부조작에는 매수된 프로게이머가 경기 전 자신의 전술을 상대방에게 미리 알려주거나, 경기 초중반 우세를 유지하다 갑자기 방어를 허술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마지막에 패하는 등의 방법이 주로 이용됐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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