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총선
총선
총선
총선

사회일반

90년 전 외국인의 설악산 기행문

英 선교사 기록·사진 발견

◇영국인 선교사 찰스 헌트가 촬영한 1920년대 설악산 오세암 스님들의 모습(왼쪽)과 설악산 신흥사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전경.

영국인 선교사인 찰스헌트 (Charles Hunt)가 설악산과 일대를 돌아보고 쓴 기행문(제목:DIARY OF A TRIP TO SUL-AK SAN)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장정룡(강릉원주대 국어국문과) 교수가 공개한 이번 설악산 기행문은 1923년 6월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탐사한 설악산 경관을 9쪽 분량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신흥사, 건봉사, 오세암, 낙산사 등 흑백사진 9장을 싣고 있다. 또 설악권 지명을 The Sul-Ak Mountains(雪嶽山, 셜악산) 등으로 로 표기하는 등 영어, 한자, 한글, 한시문도 세심하게 기록해 외국인 수필로 연구가치가 높으며 영국인에 의해 쓰인 최초의 본격기행 수필문학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설악산 기행은 1934년 6월4일 서울 영국왕립아시아학회 정기연례회서 발표했으며 영국왕립아시아학회 한국지부(Korea Branch of Royal Asiatic Society) 발간, '조선' 제24호 1935년판에 수록됐다.

장 교수는 “이번에 영문으로 된 설악산 기행문은 90년 전 외국인 기행수필로는 최초인 것으로 보이며 9장에 걸친 장문의 기행문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속초=박기용기자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