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 서면 철광산 현장
신고 안하고 장기 방치
서류제출 명령 불이행
대한광물 “산주와 협의”
【양양】대한광물(주)이 가동하는 양양철광산에서 지하터널공사장 발파작업으로 지반이 침하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신고도 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하고 있다.
양양군에 따르면 대한광물은 지난 8월초 서면 장승리 산 9번지 일대에서 발파작업 중 지반이 침하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행정기관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있어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침하지점 일대에는 지반이 약해 추가 침하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나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임의로 불법 매립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실은 산주가 사유지 임야의 침하 피해, 폐토와 폐석의 임의 적치 및 성토 등에 대해 불법 행위 피해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행정에 신고해 뒤늦게 밝혀졌다.
더욱이 군에서 지반이 주저앉았다는 신고에 따라 현장을 조사하고 불법행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난 8월 현황측량 후 서류를 제출하도록 명령했으나 두 달이 지난 14일 현재까지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군은 침하지 주변의 국유림에도 폐석 성토 여부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정확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한광물 관계자는 “산주와 개인합의를 마쳤으며 행정에서 현황측량도를 요구하고 있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임의로 폐토와 폐석으로 붕괴지 일대를 성토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불법행위가 밝혀지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경웅기자 kwle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