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지방선거 열기 조기 점화]'동강시스타 부활 청사진' 최대쟁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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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영월군수

지역경기 연일 악화 입지자들 기업 유치 등 경제공약 전쟁 예고

민선시대 '공무원 출신' 당선 보증수표… 지역 보수표심 공략 관건

역대 무소속 승리 사례 없어 후보들 정당 선택 향방 관심 집중

한국당 박선규 3선 불출마 최명서·엄대현 물밑 공천경쟁 돌입

민주당 강명호·국민의당 황석기·무소속 유영목 유력주자 거론

영월은 자유한국당 소속의 3선인 박선규 군수가 내년 지선에 불출마 하면서 벌써부터 자천타천 후보들이 난립하는 등 물밑 선거전이 치열하다. 영월군수 선거는 1995년 민선 시대 개막 이후 6기 동안 공무원 출신이 전부 당선됐다. 내년 지선에도 공무원 출신이 3명이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적으로 보수 성향의 표심이 강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영월군수는 그동안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없어 출마 후보군이 어떤 정당을 선택할지도 관심사다.

■영월읍 민주당 강세 지속되나=영월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곳이다.

결과는 신규 아파트 건립 붐으로 젊은 유권자 및 공무원이 많이 사는 영월읍은 문 대통령이, 고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농촌지역은 자유한국당의 홍 후보가 앞섰다. 선거인 수가 제일 많은 영월읍(1만6,142명)에서 문 대통령은 3,948표를 획득, 3,669표를 얻은 홍 후보를 이겼다. 그러나 나머지 상동읍(문 286, 홍 384), 중동면(문 222, 홍 413), 김삿갓면(문 286, 홍 383), 북면(문 327, 홍 529), 남면(문 400, 홍 554), 한반도면(문 420, 홍 781), 주천면(문 554, 홍 979), 무릉도원면(문 226, 홍 474) 등 8개 읍·면에서는 홍 후보가 승리했다. 이에 따라 홍 후보는 영월 전체에서 8,779표를 획득, 8,067표를 얻은 문 대통령에게 712표를 앞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753표를 획득해 3위를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영월·평창·정선 수부도시 영월에서 반드시 당선의 영예를 안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에서 보듯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낼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정당 공천 경쟁=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영월은 일찌감치 내년 지선 열기가 점화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군수 입지자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명호(53) 영월군의원이 앞서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공무원 출신인 최명서(61) 도의원과 엄대현(59) 영월청정소재산업진흥원장이 공천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황석기(61) 영월중·공고 총동문회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공무원들 사이에서 인기인 유영목(56) 영월읍장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유 읍장이 출마할 경우 어느 당을 선택할지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내년 지선에서는 정당 공천 여부와 함께 지연, 혈연, 학연과 인물론 등이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 도의원은 북면 출신으로 마차고를 졸업했다. 나머지 후보군은 영월읍 출신으로 강 의원과 황 회장은 영월공고, 엄 원장과 유 영월읍장은 영월고를 졸업했다.

■선거 쟁점=영월은 관내 최대 기업인 동강시스타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등 지역경제가 최악인 상황이다. 상동광산의 재가동도 늦어지고 있는 데다 폐광지역 대체산업으로 추진된 하이원상동테마파크는 개장도 하지 못하고 청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동강시스타 경영 정상화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 약속 등 저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유한국당 후보는 3선인 박 군수가 추진해 왔던 각종 공약의 발전적인 승계를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박 군수가 실시했던 공약 가운데 실정 부문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영월=김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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