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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은밀한 적 `남성 갱년기'

남성은 여성처럼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가 없지만 30대 후반 이후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서서히 감소한다. 남성의 갱년기로 불리는 시기다. 증상이 특징적이지 않아 나이 들어서 그렇겠거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 갱년기는 방심 하는 틈에 찾아온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지부의 자문을 통해 남성 갱년기에 대해 알아본다.

◇남성 갱년기 자가 진단법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기력이 몹시 떨어졌다.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키가 줄었다.

●삶에 대한 즐거움을 잃었다.

●자주 슬프거나 불만이 많아졌다.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저녁 식사 후 바로 졸음이 온다.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음을 느꼈다.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것 같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30대 후반 이후 감소

성 기능 장애·피로·우울·인지 능력 저하 나타나

흡연·음주 절제·규칙적인 수면 운동 개선 중요

■남성 갱년기는 왜 찾아올까=남성 호르몬은 대부분 20세 전후에 정점을 유지하다 나이가 들면서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1년에 1%씩 감소한다. 갱년기의 근본적 원인은 두 가지다. 나이가 들면서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을 합성하는 세포의 숫자가 감소하거나 기능이 떨어진다. 또 뇌기능의 노화로 정자 생성 및 남성 호르몬 합성을 조절하는 내분비기관인 뇌하수체 및 시상하부의 기능 저하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영역에 관여한다. 조혈 작용을 하고 골 형성·대사 과정·성 기능 유지는 물론 피부·두발·근육·뼈·대뇌의 기능이나 구조도 유지한다. 테스토스테론 결핍의 가장 특징적 증상은 성 기능 장애다. 근력 저하 및 근육량 감소, 골밀도 저하, 복부 비만을 위시한 다양한 대사적 이상 등의 신체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심리 및 정신적 이상으로 인한 활력 저하, 우울감, 극심한 피로감, 인지 능력 저하 및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동맥경화, 복부 비만, 제2형 당뇨,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대사 질환 발생의 위험도가 크게 증가한다. 테스토스테론의 결핍은 남성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는 비만,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증과 같은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이나 만성질환에 위험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남성 갱년기, 치료법=남성 갱년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환경 개선이다. 우선 흡연과 음주를 절제하고 남성 호르몬 생성이나 대사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수면 및 운동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서구형 식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심한 다이어트는 남성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할 수 있으니 균형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테스토스테론 결핍이 장기간 지속됐을 때 일정 기간 내에는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해주면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장기화되면 기능 및 해부학적 구조에 변화가 일어나 치료해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남성 갱년기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테스토스테론을 직접 투여하는 장단기 주사제 치료, 경구제, 바르거나 부착하는 경피제 치료, 체내 남성호르몬 생성을 증가시키는 경구약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치료를 미루거나 피하지 말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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