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플러스]스마트카-헬스케어 융합 新산업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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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테크노파크 성과와 전략

◇강원테크노파크가 지난 6월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개최한 해외 한인 무역인 초청 세계 수출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 사진.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네트워크를 위한 해외비즈니스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강원테크노파크가 올 1월 춘천 KT&G에서 개최한 대학생, 중소기업 대표 초청 토크콘서트. 희망이음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인력 확보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연중 추진되고 있다. (사진위쪽부터)

지역산업 클러스터의 구심점인 강원테크노파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미래 신산업 발굴에 나섰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자동차부품 산업과 의료·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이 융합된 '헬스카(Health in a car)' 육성사업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1998년부터 삼각 테크노밸리 전략에 따라 전략산업으로 육성돼 온 의료기기 산업이 수출 여건 악화로 성장의 한계에 다다르고, 주력 산업이었던 자동차부품 산업이 국내 수요 감소로 위기에 직면하면서 '신(新)산업 발굴'이 중요해 진데 따른 것이다. 세부 계획과 올 상반기 성과 등을 살펴봤다.

횡성 'e-모빌리티 클러스터'조성

의료기기·자동차부품업체 중심

포럼 창립해 산·학·연·관 참여

폐 경석 활용 세라믹 생산 추진

도 4차산업혁명 선도지역 거듭

지역 中企 판로·인력 확보 지원

해외 비지니스플랫폼 15곳 구축

10개 국가 한인 연계 6억원 수출

'희망이음' 추진 대학생 취업도와

"지역 산업기획역량 강화 주력"

■스마트카-헬스케어산업 융합 국내 최초 추진=최근 관광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등 운전자의 건강 상태가 사회적인 화두가 됐다. 자동차의 품질을 넘어 새로운 산업 수요가 발생한 가운데 강원도가 이 분야 선점에 나섰다.

강원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스마트카-헬스케어 융합포럼(BACH forum)'이 창립돼 운영 중이다. 이 포럼에는 도내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산학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횡성 우천산업단지에 '이-모빌리티(e-Mobility) 클러스터' 조성이 시작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강원테크노파크가 주목하는 또 다른 분야는 폐광지 경제자립기반 강화다. 태백을 중심으로 한 폐광지역에 버려지는 경석자원을 활용해 세라믹 소재를 만드는 사업으로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간 190억원을 지원받는다. 장비 구축을 거쳐 2019년 시험생산에 들어가 영동권 신성장 동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성조환 정책기획단장은 “강원도는 자생적인 산업생태계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여러 산업 간, 또 산업체, 대학, 연구소, 지자체 간의 협력을 통한 생태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강원도가 4차 산업혁명의 선도 지역이 되도록 대형사업 수주,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했다.

■지역 중소기업 수출, 인력 지원 강화=강원테크노파크가 올 상반기 기업지원 분야에서 주력했던 것은 해외 판로 개척이다. 포화 상태인 국내시장을 벗어나 수출시장을 개척하도록 교두보를 확보하는 '해외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을 추진했다. 2014년 중국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총 창평원에 한국지사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 남미 등 10개 국가에 현지 한인들과 연계한 15개 플랫폼이 구축됐다. 이를 통해 다럼앤바이오·솔올케이·이앤코리아(화장품 제조), 동해다이퍼(생리대) 등이 수출에 성공했고 의료기기 제조업체 에보소닉은 미국 인증을 통과해 6억원대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지역의 우수한 대졸 인력들이 지역 중소기업으로 유입되도록 지원하는 '희망이음프로젝트(지역 기업-청년 교류 활성화사업)'도 올해 전국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대학생들의 지역 중소기업 탐방을 연중 개최한 데 이어 11월에 취업캠프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즉각 해결하는 '사업화신속지원사업'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정부의 2017년 지역산업진흥계획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이철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강원도에선 지역산업 혁신기관이 115개소(대학 포함)가 있고, 출자출연기관 등 주요 기관이 10곳인데 지역특화센터 통합 운영 등 보다 효율적인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며 “기업지원 분야에서 상호 기능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고 지역 자체 산업기획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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