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뉴스&이슈-동해안 피서객수 5년來 최악]무질서·바가지에 지친 피서객 깨끗한 워터파크·리조트 몰려

20일 폐장한 도내 93개 해수욕장 방문객이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올해 동해안 시·군의 계곡, 리조트 등의 전체 피서객은 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여름이면 당연히 동해안 해변을 찾겠지라는 안일한 인식에서 탈피, 수요 중심으로 동해안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변 술판·쓰레기 더미 눈살

해양레저 가족관광 개발 시급

■해수욕장 관광객 감소세 뚜렷=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도내 해수욕장 93곳을 찾은 누적 관광객 수는 2,228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40만명)보다 8.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3년(2,567만명) 이후 최저치다.

관광객 감소는 이용객의 만족도와 무관치 않다. 대목을 노린 숙박 및 편의시설은 올해도 어김없이 바가지 상혼이 이어졌다. 해수욕장 내에서의 지나친 음주 사고와 흡연, 쓰레기, 무질서 등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은 워터파크나 리조트 등 복합휴양시설을 선호한 지 오래다.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해안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지만 해수욕장만은 특수를 누리지 못한 이유다.

■4계절 관광지로 거듭나야=전문가들은 해변을 매개로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4계절 고부가가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동해안 6개 시·군에는 93개소의 해수욕장은 물론 속초, 양양, 강릉에 3개의 마리나 시설이 있다. 24개의 작은 섬도 있지만 개발은 전무하다.

스킨스쿠버, 스노클링, 서핑, 배 낚시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은 7곳이다. 여기에 국가지정문화재 79개소가 있고 31개의 지역축제도 열린다. 하지만 이를 연계하는 해양레저 관련 메가 이벤트는 전무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국내 여행 중 해양레저관광비중은 2010년 50%에서 2023년 65%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태동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해양레저관광 콘텐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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