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인제]역사위치 건의 국토부 입장에 지역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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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철 공청회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전략영향평가서 인제군 공청회가 21일 오전 인제 만해마을 문인홀에서 열렸다.

인제 백담역 의견 긍정적 답변에 주민 강한 기대감

양구 “경제성 이유 하리역 불가피” 기존 입장 고수

동서고속철도 백담사역의 마을 외곽 설치 가능성이 높아지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전략영향평가서 인제군 공청회가 21일 오전 인제 만해마을 문인홀에서 열렸다. 이날 용대리 주민들은 당초 계획한 백담사역 대신 백담삼거리 인근 버스정류장 일원에 백담역을 설치하고 풍력발전소 등 마을 외곽으로 철도가 지나가는 대안 3안을 수용해 줄 것을 집중 건의했다.

패널로 나선 황재복 동서고속철도 외곽이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기본계획안의 마을 관통 노선은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통 편의성 등이 높고 용대리 주민들의 의견인 대안 3안을 수용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다른 대안도 고민했지만, 주민들이 3안을 요구하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패널로 참여한 제일엔지니어링 박재홍 부사장이 “주민들이 3안을 원하고 사업성에 문제가 없다면 의견을 반영하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하자 주민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공청회에 앞서 주민들은 도청과 세종시 등을 찾아가 백담사 역사 위치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공청회장을 찾은 황영철 국회의원도 3안 관철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양구군 공청회가 양구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열려 안대리 비행장 구간 지하화와 송청리 역사 설치 주장이 거세게 이어졌다. 패널로 참석한 김현창 군사회단체협의회장은 “춘천 도심 구간의 지하화가 받아들여진 만큼 안대리 비행장 수백m 구간의 지하화는 당연히 수용돼야 한다”며 “도심 확장성과 역세권 개발 등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을 고려하면 송청리가 역사 설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안순기 군번영회장은 “양구 주민들은 그동안 군사시설 등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어왔는데 이제는 비행장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비행장 구간의 지하화를 반드시 수용해 줄 것을 건의드린다”고 요청하는 등 안대리 비행장 구간 지하화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기존의 하리안을 고수했다.

양구·인제=심은석기자 hsil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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